충북 중·고생 도박 중독 ‘위험’...10명 중 1명 위험군

도박문제 위험집단 10.8%... 100만원 이상 사용도 1.9%

이진호 기자 | 기사입력 2019/04/10 [18:38]

충북 중·고생 도박 중독 ‘위험’...10명 중 1명 위험군

도박문제 위험집단 10.8%... 100만원 이상 사용도 1.9%

이진호 기자 | 입력 : 2019/04/10 [18:38]

▲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10일 도의회 회의실에서 '충북지역 청소년 도박 문제 진단과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있다. / 충북도의회 제공     © 충북넷

 

[충북넷=이진호 기자] 충북 중·고생 10명 중 1명은 도박 중독 위험이 있거나 과하게 몰입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 문제 위험집단 비율도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10일 도의회 회의실에서 '충북지역 청소년 도박 문제 진단과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심각한 청소년 도박 문제에서 출발한 학생 도박 예방 교육 조례 제정에 따라 추진됐다.

 

토론에 앞서 김경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충북센터장이 충북지역 청소년 도박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김경진 센터장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실태조사와 적극적인 예방 교육은 물론, 학교와 국가·지자체, 가정, 기업, 사회에서 청소년을 돕기 위한 역할과 책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센터장이 인용한  '2018년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북 지역 중·고등학생의 4.1%가 도박문제 문제군(red), 6.7%는 위험군(yellow)으로 분류됐다.

 

10명 중 1명인 10.8%가 도박문제 위험집단(문제군,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red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red'는 반복적인 도박 경험이 있으며 심각한 수준의 조절실패와 이로 인한 심리 사회‧경제적 폐해도 심각한 수준인 상태를 말한다.

 

도박문제 위험집단(문제군+위험군) 비율도 제주(14.1%)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돈내기 액수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 한 결과에서 3개월 동안 가장 자주한 돈내기 게임에서 11만원을 썼다고 응답했다.

 

충북과 비슷한 인구 규모인 강원(8만6000원), 충남(6만7000원)과 비교했을 때에도 월등히 높았다.

 

고액 사용에 대해서도 50만원~100만원 2.2%(전국 평균 0.5%), 100만원 이상 1.9%(전국 평균 0.5%)로 나타났다.

 

이후 교육위 김영주 의원이 좌장을 맡은 토론회에는 최동하 도교육청 장학관과 정대용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김동준 충북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장, 권선중 침례신학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김영주 의원은 "학생들의 도박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도박 중독 등 위기 학생의 치유를 위한 전문 상담 치료 등의 지원체계 마련과 도박 예방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동하 장학관은 청소년 도박 문제에 대한 인식 제고와 예방 교육 강화, 가정과 유관기관과의 협력, 단위 학교의 상담 활동 강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동준 센터장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도박에 쉽게 노출되는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문화를 개발하고 스트레스 해소와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별도의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대용 사이버수사대장은 "사이버도박에 대한 죄의식이 낮은 만큼 강한 문제의식을 학생들에게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는 사이버도박으로 인한 2차 범죄를 사전에 막는 효과도 있다"라고 밝혔다.  

 

권선중 교수는 "도박중독 청소년들의 재적응을 위한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며 "기본적인 심리욕구(안전, 자율, 관계, 유능욕구)의 면역력 강화를 위한 어른들의 역할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숙애 위원장은 "각종 도박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청소년기 도박문제가 성인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기관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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