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중원산단 폭발화재]현장 가보니…폭격 맞은 전쟁터 방불, 피해 눈덩이

민경명 기자 | 기사입력 2019/09/02 [21:25]

[충주 중원산단 폭발화재]현장 가보니…폭격 맞은 전쟁터 방불, 피해 눈덩이

민경명 기자 | 입력 : 2019/09/02 [21:25]

▲ 지난 30일 밤 발생한 폭발화재로 공장 철재빔이 폭격을 맞은 것처럼 휘어져 있다.     © 충북넷


 [충북넷=민경명기자] 지난달 31일 완전히 불이 꺼진지 이틀이 지난 2일 충주 중원산업단지 화재폭발 현장. 

한마디로 화재 폭발사고의 위력이 어떠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1만여㎡ 달하는 화재 발생 4개 공장의 철골구조물은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고, 사무실 동 등 나머지 건물은 폭발 여파로 산산히 부서져 잔해물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피해 여파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폭발 불길이 1백여미터 떨어진 인근 공장에 떨어져 그 공장이 전소되었는가 하면 인근 공장 벽면 전체가 날아가 버린 곳도 여러곳이다. 

▲ 화재 발생 인근 공장의 외벽이 휴지조각처럼 날아가 버렸다.     © 충북넷

2차 피해로 공장이 전소된 이 곳은 처음 불이난 불이난 D사와 1백여미터 떨어져있고, 그 중간에는 아무것도 없는 운동장인데도 불이 붙은 것을 보면 그 폭발의 위력이 어떠했는가를 짐작케했다.

 충주시는 이날 화재·폭발로 실종 1명·중상 1명·경상 7명의 인적 피해가 발생했고, 접착제 제조 공장인 D사 등 2개 업체의 10개 동이 전소·반소돼 41억5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전수조사 결과 중원산단 안팎의 36개 업체가 건물·외벽 파손 등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택 유리창 파손, 농작물 파편 피해, 가축 유산 가능성 등 지역 주민 피해도 55건이나 접수됐다.

◇…자칫 더 큰 대형 참사 날뻔, '석유류 저장 탱크 12개' 밸브 잠궈 안 터지고 버텨'

그러나 실종자 오모씨는 2일 현재 아직 찾지 못한채 소방관 60여명이 동원되어 현장을 수색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종자 수색은 화재 현장이 워낙 광범위하고, 폭발로 철재 빔 등이 엉켜 어려움을 겪으며 공장 외벽 수색으로 넓혀가고 있다. 

그 순간 더 아찔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불에 탄 공장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옥외탱크. 총 12개의 옥외탱크에는 제 1, 2, 3 석유류라는 위험물질 표시판이 붙어 있는데 몇개 탱크는 화마로 탱크 외피 철재가 벗겨지기도 했지만 안 터지고 버텨준 것.

인근을 수색하던 한 소방관은 "만약에 이 탱크가 터졌다면 상상하기 힘든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불이 번지자 백승길 충주소방서 119구조대장이 땅에 바짝 붙어 기어가 12개의 옥외탱크 밸브를 모두 잠가 탱크 폭발을 막아냈다"고 전했다.

▲ 불에탄 공장 바로 옆에 있는 옥외 탱크. 열로 탱크 외피 일부가 찢기우고 벗겨져 있다. 이 탱크에 불이 붙어 폭발했다면 자칫 더 큰 대형사고로 번질 뻔했다.     © 충북넷

옥외탱크의 열을 식히는 작업도 그 이후 시작됐다. 이 옥외 탱크에는 낮은 온도에서도 불이 붙는 제1, 2, 3 석유류 총 30만ℓ가 보관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날 현장에는 수색작업과 함께 경찰과 소방당국의 감식도 한참 이루어지고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비롯해 소방당국, 고용노동부, 가스안전공사, 환경청 등에서 모두 40여 명이 합동감식을 벌였다.

 

감식반은 이날 오전 1차 감식에서 화학물 합성기기에 대한 작동 원리 등을 살펴본데 이어 오후 2차 감식에서는 실제 폭발이 일어난 지점과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화재 피해 눈덩이, 민가·가축·농작물까지

8명의 인명 피해와 인근 업체 36곳의 건물 파손 피해에 이어 피해의 범위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인근 신니면 마을 건축물 31동도 유사한 피해가 발생했다.

 

농작물과 가축 피해는 21건이 접수됐으며 유독물질이 인근 요도천에 유출돼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기타 피해도 4건이나 됐다.

특히 유독물질의 하천 유입으로 하천오염이 심각하다. 화재 발생 후 2일 현재까지 수백kg의 죽은 물고기가 수거됐다.

폭발 잔해물이 인근 농경지에 날아든 것도 골치거리다.

충주시는 화재 발생후 피해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분야별 복구 및 지원대책 등을 강구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및 통합지원본부를 상황해제시까지 24시간 가동하기로 했다.

 

특히 사상자에 대한 시민안전보험 지원, 기업지원을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종소기업육성자금 활용, 피해기업 지방세 유예 검토 등 피해 피해기업체에 대한 조기지원을 추진한다.

 

 

1일 피해 현장을 방문한 조길형 충주시장은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에 대한 조속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속 정확하게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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