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정치인에서 벤처사업가로 변신 '김춘식 바이오인터체인지(주) 대표'

충북도의원 역임 후 탈모치료제 개발에 15년 몰두…마두카 샴푸 개발성공

이종억 기자 | 기사입력 2019/09/06 [14:53]

[인물포커스] 정치인에서 벤처사업가로 변신 '김춘식 바이오인터체인지(주) 대표'

충북도의원 역임 후 탈모치료제 개발에 15년 몰두…마두카 샴푸 개발성공

이종억 기자 | 입력 : 2019/09/06 [14:53]

▲김춘식 바이오인터체인지(주)  대표. 사진/이종억 기자    ©충북넷

◇마두카 씨앗 추출 샴푸 공동개발

[충북넷=이종억 기자] 충북산학융합본부와 충북대 의과대학 공동연구팀은 지난 8월 26일 마두카 씨앗이 탈모증상을 개선하는데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세계최초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인도 산악지대에서 자생하는 마두카 씨앗에서 추출한 생물계면활성제가 기존 먹거나 바르는 탈모 증상개선 제품의 효능보다 우수하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와 함께 마두카 씨앗을 원료로 하는 샴푸제조 기술은 충북산학융합본부에 입주해 있는 ‘전문 바이오 업체’에 이전돼 ‘리휴 마두카’라는 탈모증상 개선용 샴푸로 상품화된다는 설명도 곁들여졌다.

충북 오송의 충북산합융합본부에 입주한 전문 바이오 업체가 궁금해 이곳을 찾아갔다.

이 기업의 상호는 바이오인터체인지(주). 뜻밖에도 김춘식 전 충북도의원이 벤처사업가이자 바이오 전문가로 변신해 이끌고 있었다.

◇바이오 공부 15년 만에 이룬 쾌거

탈모와 관련된 샴푸 산업에 뛰어든 동기에 대해 김 대표에게 다짜고짜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전문적으로 배운 것은 아니지만 15년 동안 바이오 관련 공부를 해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충북은 농업도이다. 따라서 농산물이 많이 생산된다. 그러나 그 자체로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가 없다. 이를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이 무엇일까 궁리 끝에 바이오산업을 선택했다”며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초기 무렵부터 카이스트라든가, 서울의 바이오 관련 학회를 찾아다니며 열심히 공부했다”고 밝혔다.

탈모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벤처사업가다운 그의 도전의식에서 비롯됐다.

김 대표는 “국내에 바이오 관련 상품으로 등록된 카테고리가 2만여 개에 이른다. 식품이 됐던, 의약품이 됐던, 시장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제품 중에서 소비자의 불만족도가 70% 이상인 제품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이렇게 해서 찾은 것이 탈모, 아토피, 치주질환 관련 상품이고, 이 3가지를 목표로 도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불만족도 70% 이상인 제품에 도전

우리나라 탈모 인구는 전체인구의 약 20%로 보고되고 있고, 탈모에 따른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이들이 많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시판 중인 탈모 관련 샴푸 브랜드만 해도 460여 가지에 이를 정도로 난립해 있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시판 중인 탈모 관련 샴푸는 주요성분이 모두 똑같다. 블랙푸드라고 불리는 검은깨, 검은콩 등을 원료로 사용한다"며 "그런데 이것 대부분은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것이어서 소비자 불만이 가장 높았다”고 탈모 관련 샴푸 개발에 가장 먼저 착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인도 산악지대에서 자생하고 있는 마두카 열매로부터 천연계면활성제를 뽑아내게 된 과정도 밝혔다.

김 대표는 “천연추출물을 가지고 연구한 논문을 바탕으로 탈모예방 효과나 발모효과가 있는지 조사를 했다. 천연추출물들은 대부분 분자량이 커 흡수가 잘 안 된다. 그렇다 보니 효과가 나올 수가 없었다. 100가지 추출물을 넣어도 똑같았다”며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다가 마두카를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탈모잡는 물질 마두카 열매. 사진/충북산학융합본부     © 충북넷

 

마두카는 인도 산악지역에서 자란다. 이곳 산악부족들은 이 열매를 찧어 머리에 바르며 염증을 치료했다고 고문헌에 전해진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거기서 힌트를 얻었다. 이 열매를 가지고 단순히 찧어 사용해보니 효과가 미미했다. 그래서 마두카 열매로부터 계면활성제인 소포로리피드를 추출하는 연구를 시작했다”며 “4년간 연구 끝에 소포로리피드 추출에 성공했다. 마두카뿐만 아니라 해바라기씨, 포도씨 등 식물의 씨앗에 대해서도 실험을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탈모 관련 효능은 마두카가 가장 우수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탈모 관련 샴푸는 주요 소재의 안전성, 흡수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세계 최초로 마두카 씨앗에서 뽑아낸 천연계면활성제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그는 “샴푸에서 가장 중요한 게 계면활성제다. SLS·SLES로 표시된 경우는 석유제품에서 추출한 화학제품이다. 이것은 값이 싸고, 거품이 잘 나며, 세척력이 좋다. 반면 흡수력이 뛰어나 인체에 축적이 잘 되고, 분해가 이뤄지지 않는 단점이 있다”면서 “그런데 마두카에서 추출한 계면활성제 소포로리피드(Sophorolipid)는 22일이 지나면 물과 이산화탄소로 99.9% 생분해된다”고 강조했다.

◇치주질환 예방 치약개발, 아토피 치료제·탈모치료제에도 도전

김 대표는 샴푸가 성공을 거둔다면 2차로 치주질환을 완화시키는 치약에 대한 상품화를 서두를 계획이다. 치약은 ‘로티덴탈’이라는 이름으로 연구용 시제품이 출시돼 있다. 현재 계명대 연구팀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도 끝냈다. 아토피와 관련해서도 ‘아토피터’라는 물질을 만들어 화장품으로 특허 등록한 상태다.


김 대표는 2013년부터 충북대 약대연구팀과 탈모치료제를 비롯한 탈모완화 샴푸 등 난치성 질환을 연구해왔다. 2015년 충북산학융복합본부에 입주해 있는 바이오인터체인지(주)는 연구원, 석·박사 6명이 근무하는 연구·마케팅 소기업이다.

김 대표는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탈모치료제 개발”이라며 “이를 위해 앞으로 7년 정도 더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춘식 대표는 청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마케팅을 전공했다. 1986년 청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며, 1995년 충북도의원으로 당선돼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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