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영포럼 특강-박광준 일본 교토 붓교대 교수

‘문화충돌로서의 한·일 관계-역사적 기원과 그 출구’

이종억 기자 | 기사입력 2019/09/10 [15:46]

미래경영포럼 특강-박광준 일본 교토 붓교대 교수

‘문화충돌로서의 한·일 관계-역사적 기원과 그 출구’

이종억 기자 | 입력 : 2019/09/10 [15:46]

▲111회 미래경영포럼 조찬강연회 참석자들이 박광준 교수의 특강이 끝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이종억 기자 ©충북넷


[충북넷=이종억 기자]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미중 무역전쟁, 지소미아 파기 등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미래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현실적으로 대응할 방향을 찾아보기 위한 111회 미래경영포럼 특강이 9일 오전 7시 청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3층 우암홀에서 열렸다.

충북도내 기업인, 경제단체, 학계 인사들로 구성된 미래경영포럼(회장 박광민·(주)세일하이텍 대표이사)은 이날 일본 교토 붓교대학에서 한국·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사회정책을 연구하고 있는 박광준 교수(61)를 초빙, ‘문화충돌로서의 한·일 관계-역사적 기원과 그 출구’라는 주제의 조찬강연회를 마련했다.

이날 특강에는 김수민 국회의원, 맹경재 충북도경제통상국장, 김진태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오석송(메타바이오메드 회장)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오선교 선엔지니어링 회장, 김수현 동청주세무서장, 최영준 변호사, 서경학(공학박사) 충북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 기업체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박광민 미래경영포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한·일간 역사적인 여러 문제가 수출규제 무역우대국 제외로 확대되면서 국민 간 반감으로 커져 문화·관광교류가 축소되는 등 한국·일본 모두 이기는 게임이 아닌 지는 게임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또한, 중국·러시아·북한의 위협이 지속되는 등 동아시아의 경제·안보문제로 확산되는 양상이지만 일본과의 관계를 보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경향이 있어 답답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대외의존도가 80% 수준인 우리 기업인들이 미래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난감한 처지에 놓여 있다. 이러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미래경영환경에 적절히 대응는하데 필요한 좌표를 찍어 지역 기업인들이 미래 지향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박광준 교수를 초빙했다”고 덧붙였다.

▲미래경영포럼 회원들이 박광준 일본 교토 붓교대 교수의 특강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이종억 기자  ©충북넷


박광준 교수는 “한국인과 일본인,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는 비슷하면서도 문화적인 배경을 달리하는 사람들이고 정부"라며 “따라서 이쪽에서는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닌데, 한쪽에서는 전혀 다른 말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박 교수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서 한쪽은 별 뜻 없이 생각하는데 한쪽에서는 틀림없이 어떤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며 “기본적인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서로 이해하지 않으면 쓸데없는 오해를 만들 수가 있다”고 강의를 이어갔다.

그는 “일본은 법가와 유가 사상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여서 규율을 중시하는 강력한 노동윤리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남을 탓하거나 변명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자기책임주의가 뚜렷하다”고 소개했다.

일본은 어떤 현상을 자신의 실생활과 연관 지어 생각하는 습관이 있으며, 거짓말에 대한 강한 거부와 엄격한 용어를 구분한다고도 했다.

박 교수는 또 “한국사회에는 문학이나 영화 등에 의해 심각한 역사 왜곡과 표절풍토가 만연해 있다”며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선진사회와 비교해 볼 때 한국은 정치적 권력이나 권력변동이 국민 생활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사회”라며 “정치 권력에 원한을 품는 사회집단이 늘어나고 역사·사법·학문·경제·문화 등 사회 전반의 정치화가 이뤄진다”고도 진단했다.

▲ 박광민 미래경영포럼 회장이 특강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종억 기자     © 충북넷

 

박 교수는 특히 “한국은 갈등이 많고, 갈등을 예사로 여기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으며, 저지하고, 방해하는데 쉽게 동조한다”면서 “자신의 목표를 보지 않고, 정치를 바라보고 일본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정책을 결정할 때 국민의 경제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가볍게 여기는 풍토도 있다고 강조했다.

1시간 30분 가량의 특강이 끝난 후 맹경재 충북도경제통상국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7월1일부터 국민들은 지속적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충북도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기술강국을 만들 것인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추경에 1억정도 예산을 세워 일본을 앞설 수 있는 기술강국 실천계획 수립 용역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술강국을 만드는데 충북도에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조언을 부탁했다.

박광준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인력들이 존경받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며 “산업기술인력을 개발하고 양성하는, 사람을 상징적인 존재로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관련기사]☞미래경영포럼 박광준 교수 조찬특강 요약

▲특강 중인 박광준 일본 쿄토 붓교대 교수. 사진/이종억 기자     © 충북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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