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학령인구 감소, 학생 확보 어렵다”

박영철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 다차원적인 미래역량 적극 지원

오홍지 기자 | 기사입력 2019/10/21 [00:54]

[인터뷰] “학령인구 감소, 학생 확보 어렵다”

박영철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 다차원적인 미래역량 적극 지원

오홍지 기자 | 입력 : 2019/10/21 [00:54]

▲ 제27대 박영철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이 급감하는 학생 수를 걱정하고 있다. /2019.10.18     © 오홍지 기자

 

[충북넷=오홍지 기자] “괴산·증평 지역은 학생 수 60명 이하인 학교가 전체 학교의 51%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달 2일 괴산·증평교육지원청 제27대 교육장에 취임한 박영철 교육장이 최근 충북넷과의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이다.

 

괴산이 고향인 박영철 교육장은 “정겨운 고향에서 취임하게 됨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고향의 급감하는 학생 수를 걱정했다.

 

“학교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학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학교를 살리기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는 모습에 더욱더 책임감을 느꼈죠. 앞으로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한 기초·기본교육을 충실히 수행하고, 수월성 교육으로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다차원적인 미래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 위치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입니다.”

 

박 교육장은 이 같은 현실을 토로하며, 고향에 애정을 남김없이 표현했다. 그는 “괴산·증평의 모든 아이가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저마다 꿈과 끼를 키우고, 따뜻한 품성을 지닌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차원적 미래역량을 기르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괴산·증평 학교마다 ‘취학아동’ 감소가 가장 큰 문제이다. 최근에는 100여 년이나 된 학교가 폐교되기도 했다. 여기에 마을마다 활용하지 못하는 폐교 건물은 흉흉한 분위기만 풍기는 실정이다. 이 모든 것에 원인은 역시 학령 인구수의 감소에 있다.

 

‘취학아동’은 의무교육 기관인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동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현재 초등학교의 경우 만6∼12세 모든 아동을 취학시키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행법상 취학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보호자에게는 벌금을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 제27대 박영철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열변을 토하고 있다. /2019.10.18     © 오홍지 기자


“취학아동 감소는 우리 지역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최근 급격한 인구감소로 대부분 지역에서 문제 인식을 하고 있죠. 특히, 농촌 지역의 취학아동 감소는 더욱 심각한 실정이죠. 괴산·증평 지역은 학생 수 60명 이하인 학교가 전체 학교의 51% 정도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취학아동의 감소는 지역의 교육 여건, 일자리, 정주 여건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학교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힘들죠. 불가능합니다.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예로, 백봉초등학교의 경우 19명까지 학생 수가 감소했다가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 노력해 ‘행복마을 제비둥지사업’으로 지역의 정주 여건이 조성된 사례가 있죠.”

 

이는 다른 지역에서 백봉지역으로 인구가 유입됨에 따라 백봉초 학생 수도 지속해서 늘고 있는 좋은 사례로 남게 됐다. “청안초와 청안면도 학생 수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지역의 건강한 일자리와 정주 여건 외에도 다양하고, 특색 있는 학교 교육과정의 운영으로 명품학교를 실현하려 노력하죠. 학교만족도가 최상으로 향상된다면 다른 지역의 많은 학생이 괴산·증평지역의 학교로 찾아오리라 저는 확신합니다.”

 

- 현재, 지원청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우리 교육지원청의 중점사업이 여러 가지 있지만, 무엇보다도 문화예술기반이 열악한 농촌 지역 학생들에게 문화적 감수성과 공감 능력을 키우기 위해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협의체를 구성했죠. 다양한 지역 예술자원을 학교교육과정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단위학교를 넘어 연합으로 구성된 느티울 하모니 학생오케스트라(문광초, 칠성초, 소수초, 괴산중)가 수년간 운영되고 있는데, 매년 정기연주회도 열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죠. 자랑입니다.

 

칠성초의 해오름브라스밴드가 충북 학생 관악제에 참여해 많은 관심과 박수를 받은 일도 있어요. 특히, 괴산오성중학교 아우꿈 풍물단은 전국 최고의 청소년 풍물단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죠. 올해 괴산두레농요로 전국청소년 민속예술제에서 청소년부 대상(대통령상)을 받았죠. 학생들이 너무 기특하고, 고맙죠. 이러한 학교예술교육활동은 축제, 공연, 캠프 등 학교와 지역을 잇는 예술나눔 활동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 제27대 박영철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이 문화예술 기반을 설명하고 있다. /2019.10.18     ©오홍지 기자

 

- 현재 충북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행복교육지구 사업은 어떤가.

 

“행복교육지구 사업이 시행된 지 3년 차에 접어들어서 행복교육지구 운영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지역주민이 행복교육 지구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에 있죠. 행복교육지구 사업으로 마을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고 나아가 학교 밖에서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아이와 마을이 함께 꿈꾸는 지속할 수 있는 희망교육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행복교육지구 사업에 대한 학생, 학부모, 마을활동가 등 참여주체들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찾아가는 소통토론회, 성과발표회, 마을 학교 축제, 평가회 등을 지속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 만족도 향상을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충남도교육청, 태안교육지원청, 공주교육지원청 등 타 시·도에서 괴산·증평 행복교육지구 우수사례를 탐색하고,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도 왔었죠. 또, 행복교육지구 성과에 대한 지자체와 공감대 형성으로 지자체가 자발적으로 오는 2020년도 예산을 증평군 1억 원, 괴산군 5000만 원을 증액했습니다. 앞으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행복교육지구를 위해 지속적인 평가회 등 모니터링으로 수정·보완해 더욱 성장하도록 노력에 또 노력할 것입니다.”

 

- 일평생 교육자였는데, 앞으로 바람.

 

“미래를 여는 행복한 동행 괴산·증평교육 실현을 위해 모든 교육 주체들이 함께 참여하고, 책임지는 학교 민주주의를 구현해 모두가 주인 되는 민주학교를 실현하고 싶어요. 또, 선생님들이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지원 행정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또 하나의 큰 학교인 괴산·증평 행복교육지구에서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신념과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 사람이 모두 나서야 한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처럼 지역주민과 손을 잡고, 우리 마을의 열린 배움터를 통해 아이들의 꿈을 키우며, 마을의 미래를 활짝 열어갈 수 있도록 학교 밖 배움터 활성화에도 한 획을 그을 것입니다.”

 

▲ 제27대 박영철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 /2019.10.18     © 오홍지 기자


박영철 교육장은 괴산 출신으로, 청주대학교 회계학과, 광운대학교 전자계산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1982년에 첫 교직에 입문해 주덕고·봉명고 교장, 충북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 청주교육지원청 교육국장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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