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 사회복무연수원 격리조치 코로나 환자 무단이탈

마을주민과 접촉해 커피까지 마셔
장안면 주민들 긴급 대책회의

오홍지 기자 | 기사입력 2020/03/26 [19:46]

충북 보은군 사회복무연수원 격리조치 코로나 환자 무단이탈

마을주민과 접촉해 커피까지 마셔
장안면 주민들 긴급 대책회의

오홍지 기자 | 입력 : 2020/03/26 [19:46]

▲ 26일 충북 보은군 장안면 서원리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원에 격리 수용돼 치료를 받고 있던 대구시 코로나 확진 환자가 이탈해 마을주민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자제공  © 오홍지 기자


[충북넷=오홍지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충북 보은군의 한 마을을 활보한 것으로 알려져 청정지역 보은군의 감염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충북 보은군 장안면 서원리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원에 격리 수용돼 치료를 받고 있던 대구시 코로나 확진 환자가 이탈해 마을주민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확진자가 다녀간 펜션 운영자 A 씨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쯤 약 20대로 보이는 여성 확진자가 자신의 펜션에 들어왔다. A 씨는 그때까지 환자인줄 모르고, 단지 예약하려는 손님인줄 알고 커피까지 대접했다.

 

커피는 펜션 운영자 A 씨와 A 씨의 부인, 코로나 환자인 20대 여성 등 셋이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 확진 환자가 마시다 만 커피를 A 씨의 부인이 마셨다는 것.

 

이러는 사이 환자를 관리하는 대구시 지원단 직원과 의료진이 이 여성을 쫓아와 사화복무연수원으로 데려가면서 A 씨는 이 여성이 코로나 확진 환자라는 것을 눈치챘다.

 

A 씨는 바로 장안면 사무소를 통해 보은군보건소에 연락하고, 마을 이장에게도 이 같은 상황을 알렸다.

 

A 씨 부부는 “정부와 대구시, 충북도, 보은군, 경찰 등이 철저히 통제를 한다고 해 믿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기가 막혀 도저히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애초 대구시 코로나 환자 수용 주민설명회 때  대구시와 보건복지부, 행안부, 충북도, 보은군,보은경찰서 등은 완전 격리와 외곽경비 철저, 정화조 이동 동선에 대한 수시 소독·인근 마을 수시소독 등을 약속했었다.

 

이런 약속을 철석같이 믿은 보은군민과 장안면 주민들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아픔을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대구시 코로나 환자 생활치료소 사용을 양해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대구시 코로나 환자 지원단장은 “발생해서는 안되는 주민접촉이 발생했다. 보건복지부에 상황을 보고하고, 보은군보건소에 펜션 부부의 집에 대한 소독조치와 2주간 자가격리 등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사회복무연수원이 마을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서원리 이장은 “애초 이 같은 우려를 여러 차례 제기하고, 철저한 격리 등을 요구했다. 당시 경찰에서는 외곽경비를 철저히 하고 소독 등 각종 안전장치를 약속했지만, 결국은 모두 허사가 되고 이제는 코로나 청정지역인 보은지역에 감염 우려가 현실로 다가와 이제는 믿을 수 없다”라며 토로했다.

 

그는 “사회복무연수원으로 통하는 다리를 폭파해서라도 막을 것”이라며 “지금 장안면 주민 대책회의를 진행해 바로 실력행사에 돌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허술한 생활치료소 운영을 몰랐던 보은군민과 사회단체 등은 “힘 내라”는 현수막을 사회복무연수원 앞에 게시하고 심지어 “면역력 향상에 좋다”며 대추 떡까지 해 제공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응원과 협조한 것에 허탈감만 더하고 있다.

 

현재 장안면 서원리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에는 경증의 코로나 환자 181명이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의 의료진 26명으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2명, 행안부, 국방부 등 정부기관에서 46명이 파견됐으며, 음식은 제천 도시락 업체에서 공급받아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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