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청년 늘어난다' 청주 20대 1인가구 5년새 93% ↑

2015년 1만4825가구→2020년 2만8660가구 '급증'
서울·수도권보다 월세 등 저렴한 주거비 한몫한 듯

뉴스1 | 기사입력 2021/12/01 [15:56]

'독립 청년 늘어난다' 청주 20대 1인가구 5년새 93% ↑

2015년 1만4825가구→2020년 2만8660가구 '급증'
서울·수도권보다 월세 등 저렴한 주거비 한몫한 듯

뉴스1 | 입력 : 2021/12/01 [15:56]
충북 청주시의 1인가구가 2020년 기준 전체 34만8328가구 중 11만6872가구(33.6%)로 나타나는 등 매년 급증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충북 청주시에 사는 직장인 정모씨(29)는 최근 꿈에 그리던 독립에 성공했다. 그리 크지 않은 집임에도 본인만의 보금자리가 생겼다는 성취감에 퇴근길이 즐겁다. 정씨는 "부모님이 청주에 계시지만, 경제적 독립을 이루고 싶어 자취를 시작했다"라며 "서울이나 수도권이었으면 아마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지역의 1인가구가 해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1일 청주시에 따르면 2015년 8만2530가구였던 1인가구는 2019년 10만5678가구로 사상 첫 10만가구를 돌파했다.

 

이듬해인 2020년에는 11만6872가구로 집계되면서 전체 34만8328가구 중 33.6%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인 31.7%보다 1.9%p 높고, 5년새 3만4342가구(41.6%) 증가한 수치다.

 

눈여겨볼 점은 20대 1인가구 증가율이 매우 가파르다는 것이다.

 

20대 1인가구는 2015년 1만4825가구로, 같은 해 1만7152가구였던 30대 1인가구 수보다 적었다. 이듬해인 2016년 들어서는 20대 1만8396가구, 30대 1만7411가구로 상황이 역전됐다.

 

지난해에는 2만8660가구로 2015년보다 93.3%(1만3835가구) 급증했다. 같은 기간 두 번째로 증가율이 높았던 60대 66.9%(9500가구→1만5862가구)보다 상승 폭이 크다.

 

청주지역에서 20대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4.5%에 달한다.

 

1인가구 증가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청주지역은 수도권보다 집값·생활비 등 자취 비용이 저렴한 것이 큰 이유로 손꼽힌다.

 

20대는 일반적으로 학업·취업 등으로 인해 혼자 살기 시작한다. 전‧월세나 보증금 등 주거비가 비싼 서울, 수도권은 '울며 겨자먹기식' 독립이 많다.

 

반면, 청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비로 인해 부모가 청주에 거주하면서도 독립하는 20대가 적지 않다.

 

청주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부모님과 함께 원룸이나 투룸을 알아보는 20대, 30대가 많다"라며 "대화를 나눠보면 부모도 청주에 사는 경우가 많다. 서울, 수도권과 달리 저렴한 월세 때문에 고향에서 직장을 잡고 독립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젊은층은 비혼, 장년층은 졸혼 등으로 전통적인 가족 형태가 흐려지고 있다"라며 "상황은 달라도 본인에게 집중하는 삶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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