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 오한선회장, "교류 넘어 성과 내는 융합회 만들것"

수출역량 강화 및 R&D 융합에 역점…비지니스 성과 내도록 할 것
"결정하면 곧 실행", 신속한 추진력…실패 딛고 중견기업 뷰티화장품 일궈

민경명 기자 | 기사입력 2021/12/27 [16:28]

[인물포커스] 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 오한선회장, "교류 넘어 성과 내는 융합회 만들것"

수출역량 강화 및 R&D 융합에 역점…비지니스 성과 내도록 할 것
"결정하면 곧 실행", 신속한 추진력…실패 딛고 중견기업 뷰티화장품 일궈

민경명 기자 | 입력 : 2021/12/27 [16:28]

▲ 제15 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장에 취임한 (주)뷰티화장품 오한선 대표이사     ©

 

중소기업융합연합회의 뿌리는 이업종교류회다. 이업종 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가 융합 혁신을 돕도록 하는 '중소기업진흥 및 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1994년)이 제정되고 그 법에 따른 이업종교류지원사업으로 전국이업종교류회가 탄생한 것이 출발이다.

 

충북연합회도 같은해 출범했지만 첫 개별 교류회는 2년 앞선 1992년 탄생한 청주교류회다. 

 

이제 충북융합연합회는 16개의 개별 융합회에 330여 회원사를 둔 충북 최대의 경제 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융합연합회는 개별 단위 융합회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끈끈한 결속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여기에 지난 12월9일 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 15대 회장에 취임한 오한선회장(뷰티화장품 대표이사)은 "이제는 친교를 넘어 성과가 날수 있는 R&D 및 수출역량을 강화하는 비즈니스 보강에 연합회의 중점을 두겠다"고 밝혀 향후 충북연합회의 변화와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를 음성 원남산단 내에 있는 그의 회사 (주)뷰티화장품에서 만났다.

 

오 회장은 융합회 인연과 활동에 대해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다 6년전 청주교류회와 인연을 맺었다. 여러 경제 단체 활동을 해봤지만 융합연합회는 칼라가 명확하고, 정체성도 확실하다. 교류 협업 관계나 융합을 잘 이뤄 열매도 맺고 있는 단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교류를 넘어 비즈니스를 보강, 성과를 내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성과를 낼 구체적 방안으로 수출역량 강화와 R&D 협업을 꼽았다.

 

"회원사들 대부분이 수출 쪽에는 접근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회원사들의 수출역량 강화를 위해 코트라 충북지원단, 중진공 등 수출 유기관들과 매월 한 번씩 세미나를 열어 수출 관련 지식과 정보가 교류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한 오 회장은 연간 7백만불을 수출하는 뷰티화장품 대표로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충북수출클럽 회장을 역임하는 등 수출의 중요성과 노하우를 누구보다 깊이 깨닫고 있는 수출 기업인이다. 융합연합회와 회원사에 수출 역량 강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어 R&D 융합 활성화와 관련 오 회장은 "동종이든 이업종이든 서로 R&D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융합회의 근본 취지"라며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지자체 등의 융합 예산 소스를 찾아 회원사들이 참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회장은 이같은 충북융합연합회 마스터 플랜을 내년 1월 열리는 이사회에서 직접 프리젠테이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 회장은 충북 융합회의 저변 확대를 중점 추진사항으로 꼽았다. 그 방안이 아주 구체적인데 놀랍다. 

 

그는 충북의 16개 융합회가 청주 중심이라고 분석한 뒤 다른 지역으로의 저변확대 필요성을 폈다.  현재 융합회가 없는 지역은 제천, 단양, 증평, 음성, 괴산, 그리고 남부 3군 등 8개 시군이다. 

 

오 회장은 이들 지역에 지자체와 연계하여 융합회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각 기초자치단체에서도 상호 협력할 경제단체의 설립을 반길 일이고, 지역 중소기업들도 교류와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생태계를 갖게 되는 만큼 서로 윈-윈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지역 신규 교류회는 그 지역 지명을 넣어 네이밍 하도록 할 계획이다. 

 

오 회장은 "왜 해야 하는지? 만들면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직접 지자체와 협의 추진하겠다는 각오다.

 

◇"결정하면 곧 실행", 신속한 추진력…실패 딛고 중견 화장품 기업 일궈

 

오 회장은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결정하면 앞뒤 돌아보지 않고 실행하는 불도저 추진력의 기업인으로 통한다. 신제품 출시와 같은 회사 일이나 조직 단체 활동에서도 그의 이런 성격은 적용되어 왔다.

 

오 회장은 우석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기자 생활을 7년여 했다. 지역지  창간 후 투자자를 끌어들여 일간지 전주일보로 재창간, 사회부 데스크와 기획실장을 맡았다.  건설사의 부실시공 취재 시 해당 건설사가 보도를 막으려 백지수표를 내미는 것을 보고 잠시 흔들렸던 기자로서의 이율배반적 현실에 기자직을 그만두고 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첫 사업은 커텐 원단 사업으로 동대문시장 등에 납품하며 성공적으로 성장했다. 그렇지만 IMF위기는 그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결국 이를 접고 지인의 소개로 화장품 유통 사업을 펼쳤고, 점차 수출로 확대하던 중 미국 바이어의 마스크팩 주문을 시작으로 주문량이 늘어나자 직접 제조하기로 결정한다.

 

▲ 오한선 뷰티화장품 대표는 올 6월 우수 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

 

그것이 2010년 뷰티화장품의 시작이었고, 2014년 충북 음성에 공장을 설립, 내년도 매출이 1000억원을 목표로 하는 중견기업으로 일궈냈다. 

 

오 회장은 지난해 뷰티화장품 공장과 접하여 (주)한국바이오헬스를 설립, 새로운 분야인 MB필터·마스크 생산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오 회장은 "사업에도 시의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수요가 폭발하는 순간에 잡은 기회 포착과 결정, 신속한 추진력을 엿볼 수 있는 단면이다.

 

뷰티화장품은 나아가 뷰티바이오 진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먹는 뷰티 개발이 그것이다.

 

충북도의 화장품 산업 진흥 정책에 대해 오 회장은 "충북이 2013년부터 개최한 오송화장품뷰티 박람회의 효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다. 박람회에 나가보면 오송박람회를 알아주는 바이어를 만나게 된다"며 충북도의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현재 한류를 타고 세계에서 각광 받고 있는 한국 화장품이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도 필요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오 회장은 충북융합연합회의 규모를 키워 융합허브로 발전시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온라인 허브와 함께 전국적인 규모의 중소기업 R&D 융합허브센터를 충북에 구축해보자는 포부를 드러냈다. 충북융합연합회가 나서 지자체, 기관·단체 등 서로 힘을 합치면 정부도 움직이게 된다는 것이다. 예타사업을 만들자는 얘기다.

 

끝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오 회장의 구상과 추진력이 어디에 미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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