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교육부는 LINC 3.0 선정대학을 발표했다. © 박진현 기자 |
충북 지역이 LINC 3.0 선정 일반 대학 수 2곳, 전문 대학 수 1곳이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았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지난달 28일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이하 일반대 링크 3.0) 선정 대학 발표에 이어 4일에는 전문대 링크 3.0 선정 대학을 발표했다.
링크 3.0은 1~2단계 링크 사업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대학과 산업계가 상생 발전하는 산학연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되는 대학 산학연협력 종합 지원 사업이다.
일반대 링크 3.0 사업은 올해만 총 3,02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기술혁신선도형, 수요맞춤성장형, 협력기반구축형이라는 사업 유형에 따라 교당 평균 55억 원, 40억 원, 20억 원 내외로 지원해준다.
전문대 링크 3.0 사업은 올해 총 1,04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수요맞춤성장형과 협력기반구축형이라는 사업 유형에 따라 교당 평균 20억원, 11억 원 내외로 지원해준다.
이 사업에서 세종과 대전을 포함한 충청권 일반 대학은 총 16개교가 선정됐으며 전문 대학은 총 7개교가 선정됐다.
하지만 그 중 충북권 대학은 일반대로는 충북대와 교통대, 전문대로는 충북보건과학대 단 3곳만이 선정됐다.
일반대 링크 3.0 2차 선정대학 발표에서 건국대 글로컬캠퍼스가 선정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기도 했지만 이 역시 수포로 돌아갔다.
또한 이전 LINC+사업에 선정됐었던 충청대가 이번 링크 3.0사업에는 선정되지 못한 것도 충격이었다.
세종시도 일반대로는 고려대 세종캠퍼스 1곳, 전문대로는 한국영상대 1곳만이 선정되기는 했지만 세종시 소재 대학교가 4개 밖에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충북권 대학이 압도적으로 적은 비율로 선정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슷한 대학 규모를 갖춘 충남과 대전은 일반대로는 각각 7곳과 6곳이 선정됐고 전문대로는 각각 2곳과 3곳이 선정됨으로써 충북과 비교할 때 어림잡아도 3배 가량의 지원을 더 받게 됐다.
이러한 지원 차이는 산학연협력 종합 지원 사업이라는 의미에서 지역 대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그치지 않고 지역 산업계의 발전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게 된다.
링크 3.0 사업으로 지원 받은 대학들은 지역 소재 산업계와 연계 사업을 펼치며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지역 소재 대학이 많이 선정될수록 지역 소재 산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하지만 충북에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대학이 단 3곳만 선정됐기 때문에 지역 소재 산업계에 돌아가는 긍정적 영향이 줄어들게 된 것이다.
게다가 충북의 3곳이라는 성적표는 일반대와 전문대를 전부 포함하면 제주도와 동률로 전국 각 도 중에서 꼴찌에 머물렀기에 더욱 씁쓸하게 다가온다.
◇청주대 탈락 '충격'
충북의 주요 대학 중 하나인 청주대 역시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청주대는 2020년 LINC+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작년에는 스마트시티챌린지 예비사업과 시군구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 등 여러 사업에 선정되면서 산학협력 사업에 부단한 노력을 다했지만 이번 링크 3.0에는 선정되지 못했다.
충북지역 모 대학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그 만한 규모와 역사에 비춰 잘 해낼 것이란 기대를 받는 청주대의 탈락은 충격이다. 링크사업의 탈락은 부실대학의 오명을 쓰는 재정제한 대학 지정에 맞먹는 의미를 갖는다고 봐야 한다"며 놀라워 했다.
이에 청주대 산학협력단은 "청주 포함 약 160만 인구가 분포한 충북 지역에서 충북대와 교통대 단 2곳만이 선정된 것이 안타깝다"며,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시스템적으로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충북지역 한 지원기관장은 "링크 3.0사업은 곧 지역 발전으로 연결되는 지원 사업인데 충북 지역 대학들이 많이 선정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와 아쉽다"며, "각 대학의 노력도 그 만큼 부족했겠지만 이러한 정부 재정사업에 대한 대학본부 또는 재단 등 대학 당국과 충북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역시 부족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