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헌의 트랜드 읽기]메이커(MAKER)와 리스커(RISKER)

충북넷 | 기사입력 2019/11/01 [08:44]

[김정헌의 트랜드 읽기]메이커(MAKER)와 리스커(RISKER)

충북넷 | 입력 : 2019/11/01 [08:44]

▲김정헌 대표   ©충북넷

 요즈음 주변에 메이커(MAKER)라는 단어를 많이 접하게 된다. 정부과제, 뉴스는 물론 교재, 교구, 학원, 문화센터의 과정 등 특히나 교육 분야에서 STEAM이라는 단어 못지않게 활용하고 있다. 이 글을 읽고 메이커를 검색해 보면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검색결과에 놀라게 될 수도 있다.

 

메이커(MAKER)는 굉장히 쉬운 단어이지만 활용되고 있는 실제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실제로 어학사전을 살펴보면 브랜드(BRAND)라는 의미가 가장 처음 검색된다. 필자 역시 메이커스페이스 센터장으로 활동하기 전까지는 메이커(MAKER)는 브랜드를 의미했다. 여러 학자, 관련업 종사자들을 통해 다양한 정의가 내려지고 있지만 가장 쉬운 해석은 “자신에게 필요한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필자는 개인적으로 메이커운동(MAKER MOVEMENT)를 매우 중요시 생각한다. 자신에게 필요한 무엇인가를 만들고 기획하는 사람들이 사회로 나아가 사회가 필요로 하는 무엇인가를 만들고 기획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는 최소 5년은 보장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커들을 위한 장비와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2018년부터 정부 주도하에 메이커스페이스(MAKER SPACE) 구축 사업을 시행하고 있고 5년간 매년 평균 60여 개소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현재 충북에도 6개소가 선정되어 운영 또는 운영 준비 중이다. 추가로 자발적, 학교/도서관 변환 사업까지 포함하면 5년 내에 1,000여 곳이 될 것이라고도 한다.

 

중국의 경우 5천여 개 이상의 메이커스페이스를 정부 주도와 자발 참여로 만들어졌지만 0.3%만이 창업으로 연계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창업과 메이커문화에 관심이 높아진 만큼 실제로 메이커운동이 정말 창업에 기여하고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

 

근래에 세계적으로 규모 있고 잘 운영되고 있다는 사례로 거론되던 Techshop, Maker Faire(Maker Media)의 파산 소식은 관련 업계의 사람들에게 큰 이슈였다. 물론 추가 사업모델을 강화해 다른 이름으로 다시 복귀한다고 하지만 메이커스페이스 자체운영만으로는 사업화에 어려움이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었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메이커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메이커스페이스 본연의 취지이지만 수익모델의 대부분이 단순 교육과 체험으로 끝나는 메이커스페이스가 많아 금전적 운영지원을 받지 못하면 비싼 장비와 공간을 유지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메이커 교육, 체험은 중요하다. 메이커스페이스 구축 사업의 취지를 위해서라도 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만 단순한 장비, 시설, 공간의 개념을 넘어야 한다. 

정부 차원의 메이커스페이스 구축 사업 이외의 메이커문화 활성화 사업도 일부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답은 사용자와 운영자 모두의 인식변화에 있다.

 

필자는 리스커(RISKER)라는 새로운 트랜드를 예상하고 주목하고 있다. 리스커는 약점을 인정하고 협업자를 찾는 사람, 모험을 즐기고 실천하는 사람을 의미하며 진정한 벤처 창업가를 뜻하는 새로운 단어로 유럽과 중국에서 일부 사용되고 있다. 단어의 사용을 주시하는 것이 아니라 해석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메이커운동은 배우고 체험한 것을 실제로 창업하거나 기획하기 위한 실천 운동으로,정부 지원은 이 실천에 대한 기관 중심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역제안 방식 운영으로,

메이커스페이스 운영자들은 스스로의 약점을 인정하고 장점을 나누는 협업체를 통해 더 나은 교육과 체험은 물론 시제품제작, 외주생산의 추가 수익모델과 사용자들을 위한 팀 빌딩, 투자, 양산 연계를 지원할 수 있는 창업지원 기관으로서의 발전도 생각해야 한다.

 

메이커스페이스는 메이커가 운영해야 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공방에서 발전한 개념에 갖혀 있는 사람들이거나 메이커가 개인의 수식어로 잘못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우이다.

메이커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학생, 직장인, 주부 모두 자신에게 필요로 하는 무엇인가를 해결하려 노력한다. 그러한 사람들의 무대가 메이커스페이스인 것이다.

 

교육과 체험을 넘어 실천으로 이어져야 하는 리스커의 시대를 우리들은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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