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헌의 TREND 읽기] 꼰대와 눈송이 세대 - 세대갈등

충북넷 | 기사입력 2019/12/19 [09:25]

[김정헌의 TREND 읽기] 꼰대와 눈송이 세대 - 세대갈등

충북넷 | 입력 : 2019/12/19 [09:25]

김정헌의 “TREND READING”

[기획의도] 트렌드(TREND)라는 단어를 우리는 일상 중에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추세를 유행처럼 따라가기 보다는 나름의 해석을 하는 자세도 매우 중요합니다.
사상이나 행동, 현상에서 나타나는 방향을 살펴보고 저의 시선으로 해석해 보고자 합니다.

▲김정헌 쿠프(qoop) 대표  © 충북넷

김정헌 쿠프(qoop) 대표

- 2011 Winner of the ESU President‘s award–영국, 버킹검궁
- 2013 능률협회선정 우수청년창업가 24인 선정
- 2015 대한민국콘텐츠대상 창업신인 장관표창
- 2018 메이커스페이스다락441 센터장
- 2019 글로벌 프로젝트 Risker Union CEO

- 청주시 청년허브센터 선정 부위원장
- 창업진흥원 메이커사업 입찰 평가위원
- 콘텐츠 코리아랩 등 정부과제 심사 다수

- 창업, 진로, 메이커 관련 특강 및 강의 다수

 


 

“Latte is Horse.”를 아시나요?

 

문법적으로 “a”가 빠졌는지를 알아보는 퀴즈가 아니다.

“라떼는 말이야.” -> “나 때는 말이야~”


자기의 경험을 정답으로 정하고 질문하고 지적하거나 잔소리하는 이른바 꼰대를 칭하는 신조어라고 한다. 영어의 해석을 통한 언어유희인게다.

 

필자 역시 40대 중반을 넘어서는 기성세대가 되었다. 강의, 멘토링, 컨설팅과 같은 업무적인 만남에서나 개인적인 만남에서 많은 젊은이들과 선의(?)로 나의 경험과 방법을 나누고 있다.

 

꼰대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존중하며 잔소리로 들리지 않게 노력을 하고 있다.

 

“꼰대 10계명”과 같은 포스팅을 볼 때면 관심있게 읽으며 지키려고 하지만 기성세대가 다른 세대에게 맞추라는 지침서가 대부분이어서 읽고 나면 왠지 모를 씁슬함과 가끔은 억울함마저도 든다. 오늘 필자는 근거있는 이해를 통해 우리 자신들에게 바라고자 한다.

 

영국 국영방송 BBC에서 ‘꼰대 - KKONDAE’를 방송했던 것은 워낙 유명한 이야기다. ‘젊은이들을 상대로 자기 방법과 생각이 옳다고 우기는 한국의 나이든 사람들’ 이라는 해설을 했다.

유독 나이에 민감한 우리 문화에서 세대간의 갈등이 더욱 두드러지는 듯 하다.

 

하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가 오늘날까지 오면서 “요즘 애들 버릇없어”라는 화두는 끊인 적이 없다. 멀게는 기원전 1700년 경 수메르 시대에 쓰인 점토판 문자를 해독했는데 요즘 젊은이 버릇없다는 내용이 있다는 말이 유명하다. 정확히는 자신의 자식을 책망하는 내용이다. 고대 로마에도 "O, tempora! O, mores!" 라는 세대를 한탄하는 말이 있었고 동양에서도 한비자와 조선왕조실록과 같은 고서는 물론 현재까지도 반복되고 있다.

 

▲1975년에 방송된 뉴스 화면 캡쳐     © 충북넷


세대 갈등을 줄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침묵이 답은 아닐 것이다.
세대간의 소통과 이해가 정답일텐데 이를 위해서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시간과 변화이다.

 

과거에는 없고 현재에만 존재하는 것들로 인한 변화에서 자신의 경험을 빗대는 경우가 많다.
신기술, 생활방식, 패션, 문화 등으로 인해 “나 때는 말이야~”가 많이 등장한다.“나 때는 핸드폰이 없어 연락이 어려워도 약속은 칼같이 지켰다.” “나 때는 이런 거 다 일일이 다 했는데 요즘 사람들 너무 편하다.” “기본이 안되어 있다. 나 때는 이런 경우....”탓하는 말이 많으니 듣는 이가 좋아할 리 없다. 내용보다는 말하는 방식에서 오는 감정손실이 더 문제이다.

 

과거와 다른 현재의 것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현재의 나”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나의 가치관, 능력, 노하우, 인간관계는 과거의 나와 굉장히 다르다. 그 때의 우리 역시 기성세대들에게 한없이 부족하고 책망을 받던 세대였다. 대인배답게 우리는 우리가 받은 언행을 물려주지 말자. 사실 필자는 많은 기성세대들이 직간접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세대가 실수와 후회를 줄이기를 바라는 애정에서 조언하고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해없는 애정의 말은 잔소리가 될 수도 있다.

 

다양한 세대들이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어지며 공존하고 있지만 현재의 기성세대와 90년대생들이 사회에서 초년생과 선배, 고용주 등으로 만나는 시기여서 갈등과 오해가 가장 많은 세대이니 이해를 위해 요즘 젊은이들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생각해 보겠다.

 

“눈송이 세대“라는 말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듯 하다.
요즘의 젊은 세대가 너무 나약해서 쉽게 녹아내린다는 의미로 미국에서는 젊은 세대를 눈송이세대(Generation Snowflake)라고 부른다. 90년대생 젊은이,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Generation)“에 대한 멸시의 표현이다. 기성세대를 비꼬는 ”꼰대“와 상반대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눈송이 세대를 정의하는 글들을 보면 조급하고, 깊고 의미있는 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우며,

예민하고, 자기중심적이고, 이전 세대에 비해서 정신력이 부족하고, 근성이 없으며 화를 잘 내는 세대이며 다소 유아적이고, 책임을 지지 않으며 쉽게 상처를 받는 사람들로 그려진다.

원하는 바를 즉각적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의 발전과 부모의 과잉보호와 의존도를 원인으로 들고 있다.

 

어떤가? 최악의 세대가 아닌가? 꼰대로 싸잡아 불리어지는 우리 기성세대 못지 않게 슬프고 오해받는 세대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자, 이제 다른 세대를 폄하하는 말은 줄이고 이해하자.
꼰대 세대가 아닌 경험과 노하우가 많아 배울 수 있는 멘토 세대로 이해하자.
눈송이 세대가 아닌 합리적이고 신기술을 빠르게 습득하는 스마트 세대로 이해하자.

 

양 세대가 이해할 때 더 많은 세대를 위한 사업, 문화, 정치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
결국 우리는 사람을 위해, 사람을 통해, 사람 때문에 살고 있지 않은가?
대상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는 당신은 이미 그 세대 중에 오피니언 리더가 될 것이다.

 

자신이 꼰대 세대가 아닐까 고민하는 당신은 이미 고리타분하지 않다.

자신이 눈송이 세대가 아닐까 고민하는 당신도 역시 나약하지 않다.

불리어지는 단어를 고민하는 당신은 이미 부르는 세대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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