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농촌의 다양한 삶을 제시하는 청년들

크리에이트나인 이소연 대표

오홍지 기자 | 기사입력 2020/09/23 [16:43]

[기고] 농촌의 다양한 삶을 제시하는 청년들

크리에이트나인 이소연 대표

오홍지 기자 | 입력 : 2020/09/23 [16:43]

 

▲ 크리에이트나인 이소연 대표.     ©오홍지 기자

 

2020년 9월 19일 토요일은 제1회 청년의 날이었다.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로 제정된 청년의 날은 청년기본법이 시행되면서 청년의 권리보장 및 청년발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청년기본법이 의미를 갖는 것은 당사자인 청년이 함께 정책을 구상하고 협의를 거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것일 것이다.

 

즉, 청년이 주체가 되는 움직임이 비로소 필요성을 느끼고 실현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자신의 삶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사유하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청년들이 스스로 느끼고 고민하는 사회의 문제에 대해 누군가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자신의 생활이 있는 로컬에서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귀농, 귀촌 청년들이 있다. 자연 생태계 안에서의 삶을 지향하는 충북 청주의 (주)촌스런과 제주시 구좌읍의 (주)짓다 라는 농업회사법인을 이끄는 청년들이다.

 

충북 청주 문의면에서 농사를 지으며 농촌생활을 기반으로 한 유·무형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주)촌스런은 유튜브 영농시트콤 “촌스런 떡국씨”로 알려진 안재은(중_장비) 대표와 이소연(유S비), 최고야(막나_관우) 이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주시 구좌읍에서 농사를 지으며 마을 원주민과 이주민 간의 교류를 촉진하는 다양한 활동을 하는 프로젝트그룹 (주)짓다 는 조준희(솔) 대표와 김지수(연다), 박정숙(비나)이사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의 농업종사인들과는 달리 농촌 콘텐츠로써 부가가치를 함께 생산하는 이들은 닉네임(괄호 안 표기명)을 가지고 활동을 더 유쾌하게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하고 싶은 일을 조금 더 재미있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사진 왼쪽부터 이소연, 안재은, 최고야 대표가 환하게 웃고 있다.    ©오홍지 기자

 

각각 육지와 섬을 기반으로 하는 이들은 최근 지속 가능한 농촌 살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코로나 19로 대면할 수 없기에 온라인 화상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협약식을 진행하였다. 서로의 회사와 구성원, 지역을 소개하고 목표와 비전, 진행 중인 사업을 공유하는 순으로 전개되었다.

 

현재 농촌에서 각자의 삶에 대한 키워드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반농반X, 자급자족, 농농교류, 사람, 로컬, 친환경, 제로웨이스트, 청년, 문화, 촌라이프, 일자리 다양성, 빚, 빛, 리틀포레스트 등이 거론되었다. 이들은 각각의 키워드를 앞으로 함께 하는 활동 안에서 다양하고 깊이 있게 확장해 나가보기로 약속했다. 업무협약 내용에는 청년 농부로서의 자부심을 잊지 않고, 농업을 다양하게 즐길 방법을 함께 모색하며 후세에 농촌의 가치를 남기기 위한 활동들이 포함되었다.

 

협약식 퍼포먼스는 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하여 SNS 라이브방송으로 진행하였다. 농가에서 사용하는 포도끈과 적과 가위를 이용하여 커팅식을 하고, 협약의 내용 중 하나인 서로의 인문학적 양분이 되어주길 바람으로 각자의 로컬 그림책을 화면을 통해 읽어주었다.

 

(주)촌스런에서는 문의마을을 배경으로 하여 문의파출소에서 일어난 실제 상황이 그림책으로 엮어진 홍종의 작가의 “문의파출소”를, (주)짓다 에서는 평대리 구좌마을에서 재배되는 당근을 소재로 지역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마을 이야기 그림책 “당근이지”를 읽어주었다.

 

▲ 조준희, 박정숙 씨.  © 오홍지 기자


진행 도중 지역에 대한 사투리 퀴즈로 댓글로 정답을 맞힌 시청자에게는 기프티콘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진행되었다. 농촌의 콘텐츠를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것이 도·농상생의 한 방편이라고 두 기업의 청년들은 말한다.

 

청년 소외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농촌 지역에서의 삶을 다양한 콘텐츠로 보다 가까이에서 공유하며 농촌의 1차 생산물과 자연이 가진 부가가치를 꾸준히 생산함으로써 식량과 환경자급률을 높여가는 것이 농촌의 인구소멸을 막고 문화를 연결하며 우리를 지켜주는 자연을 보존하는 것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두 로컬기업의 공통비전임을 확인하면서 협약식을 마무리 지었다.

 

충북 청주의 (주)촌스런 & 제주 평대리의 (주)짓다.

 

두 농업회사법인의 만남은 청년들의 삶이 고되다 하는 현대에 본인들의 삶이 있는 로컬에서 뜻을 같이하는 청년들이 주체가 되어 새로운 방식의 연결로 개인과 사회의 삶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시사된다.

 

▲ 사진 왼쪽부터 김지수, 조준희, 박정숙 씨.  © 오홍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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