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정책 혼란스럽다

새정부 '몰입교육' 학생·학부모·교원단체 골머리

| 기사입력 2008/01/29 [08:30]

영어교육정책 혼란스럽다

새정부 '몰입교육' 학생·학부모·교원단체 골머리

| 입력 : 2008/01/29 [08:30]
새 정부에서 추진하려는 ’새 영어교육’ 정책을 둘러싸고 혼란이 극심하다. 논란의 핵심은 ’영어 몰입교육’. 이 정책추진이 알려지자 일선 학교는 물론 학생, 학부모, 교원단체까지 들끓고 있다. 교육청이나 일선 학교에선 아직 구체적 지침이 확정되지 않아 관망 자세를 보이면서도 내심 문제가 많다는 시각이다.



국제화 시대를 맞아 ’10여 년 이상 배워도 외국인과 말 한마디도 못하는 현재의 영어교육’의 변화는 불가피하나 새 정부가 추진하는 ’영어 몰입교육’이 현실에 제대로 접목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고 또다른 부작용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영어 이외 과목까지 영어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선 아직 어불성설이라고 단언했다. 영어 과목을 영어로 진행하는 것도 문제가 있는데 다른 과목까지 영어로 수업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교육계 한 인사는 "영어 과목을 영어로만 수업하는 것도 말처럼 쉽지 않다"며 "일례로 ’현재분사’를 한글로 설명해도 모르는 학생에게 영어로 그것을 설명하면 알아듣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원어민 교사가 회화만 잘 한다고 영어교사로서의 자질을 갖췄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교육단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 영어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영어로만 수업’에도 문제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 회화에만 매달리면 학습 내용은 등한시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모 학원 교사는 "학교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면 이를 알아듣지 못한 학생들이 한글로 진행하는 학원으로 몰려들 소지도 있다"며 "대학서도 영어로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 고교에서 이를 시행하려면 원어민 교사 확보, 교사 연수교육 등 사전 준비가 철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이 ’영어 몰입교육’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노출되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8일 영어 이외 과목에 대해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시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자율학교나 국제화 특구학교 등 이미 학교운영의 자율성이 보장된 학교는 자율적으로 영어몰입과정을 운영하지만 국가적 지원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초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위가 밝힌 ’농어촌 지역 고교에서 시범사업으로 영어 몰입교육 실시’ 입장에서 한발 후퇴한 내용이지만 최근 들어 영어교육에 대한 혁신적 정책이 쏟아져 나와 혼란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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