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지사, "충북 이대론 지속 발전 불가능, 교육부터 바꿔야"…"교육장 역할 할 생각"

"교육을 바꾸지 않고 공단 만들고 투자를 유치한다고 충청북도의 삶의 질을 바꿀 수 없다."

민경명 기자 | 기사입력 2023/05/21 [18:54]

김영환지사, "충북 이대론 지속 발전 불가능, 교육부터 바꿔야"…"교육장 역할 할 생각"

"교육을 바꾸지 않고 공단 만들고 투자를 유치한다고 충청북도의 삶의 질을 바꿀 수 없다."

민경명 기자 | 입력 : 2023/05/21 [18:54]

▲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8일 진천 화랑관에서 진행된 도정 보고회에서 도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진천군 제공}     ©

 

김영환지사가 "충북도는 지난 20년간 무슨 일을 한 것인가? 이대로 가다가는 충청북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불가능하다"며 향후 도정 운영의 일대 혁신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지난 18일 진천군 화랑관에서 열린 '도정 보고회'에서 "오늘은 시군 방문의 마지막 날로서 '충청북도 이대로 가다가는 큰 일 난다'는 그런 뜻으로 말씀을 드려볼까 한다"고 운을 뗀 뒤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오늘 처음으로 말씀을 드린다"며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김 지사는 "충북은 전체 인구의 3.2%, 국토의 7.6%를 가지고 있는데 지난 20년동안 대한민국에서 차지하는 GRDP는 3.4%다. 이것이 충청북도의 성적표이다. 11개 시군 가운데 7개가 지역 소멸군이다. 1년에 1.3% 정도되는 청년들이 충북을 떠난다. 미세먼지가 1등이고 충북 인구의 70%를 품고 있는 미호강이 4급수다"며 "투자자가 많이 오고, 기업만 많이 유치하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는가"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본사도 아닌 대기업 제조업 공장 데려와 임가공이나 하는 그런 투자로는 충청북도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과거의 구로공단만 있지 판교나 실리콘밸리가 없다고 했다.

 

그는 "충청북도에는 젊은이들의 창업 열기도 희망도 없고, 그저 대기업에 붙어서 임가공하면서 저임금으로 허덕이는 그런 충청북도로 전략할 수 있다"며 냉정하게 봐야한다고 일갈했다.

 

이어서 김 지사는 농림업의 비효율도 지적했다. 충북은 임야가 66%인데, 산림의 경제적 도움 은 0 퍼센트이고, 농지가 16.5%로 여기에 9.3%의 농민이 살고 있는데 이들이 벌어들이는 GRDP는 3%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전제한 김 지사는 "우리는 왜 천수답에만 매달려야만 하는가" 반문하며 과학영농 스마트 영농으로 농업을, 농민을 노동으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이런 문제의 해결책으로 교육을 제시했다. 교육을 바꾸지 않고 충청북도에 귀농귀촌하고 출산율을 높인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충청북도가 교육의 도시라고 했는데, 교육이 망했고 낙후된 곳으로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더 늦기전에 충청북도의 교육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김지사는 "오늘 이자리에서 충청북도의 교육장으로 저를 임명하고 충청북도 교육을 바꾸는 일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교육감이 있으니 교육감 밑으로 들어가 교육장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교육을 바꾸지 않고는 충북을 바꿀 수 없다는 호소는 거듭됐다.

 

"교육을 바꾸지 않고 공단을 만들고 투자를 유치하고 그렇게 해가지고 충청북도의 삶의 질을 바꿀 수 없다."

 

김 지사는 이날 교육 개혁과 관련, 자신이 경기도 안산 국회의원 시절 만들었다는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와 장관 시절의 한국과학영재고등학교 설립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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