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준비는 끝났다. 2차전지 핵심소재 세계기업으로 ‘돌격!’ ㈜ 천보

[교통대 LINC 3.0 BPC 탐방] 2차전지 핵심소재 리더기업 천보, 새만금 공장 증설로 세계로 나간다.

박소담 기자 | 기사입력 2023/09/13 [10:00]

모든 준비는 끝났다. 2차전지 핵심소재 세계기업으로 ‘돌격!’ ㈜ 천보

[교통대 LINC 3.0 BPC 탐방] 2차전지 핵심소재 리더기업 천보, 새만금 공장 증설로 세계로 나간다.

박소담 기자 | 입력 : 2023/09/13 [10:00]

 

한국교통대 LINC3.0 사업단의 Best Premium Company는 사업단과 협업을 맺으며 교통대와 가족 회사를 이룬 지역 기업을 말한다. 이는 사업단의 ICC멤버십 활동의 하나로 한국교통대와 기업간 인적/물적자원 교류 및 기술ㆍ정보 교환 등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시행한 제도이다. 

충북넷은 Best Premium Company를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교통대 LINC 3.0사업단과의 공유·협업을 통한 성과를 확산하고자 [교통대 LINC 3.0 BPC탐방]을 진행한다. 기사는 교통대 LINC3.0사업단의 취재 지원을 받아 작성했다. <편집자 주>

 

▲ (주)천보 회사전경  © 충북넷

 

◇…소부장 기업의 리더 ㈜천보

 

(주)천보는 IT(information technology), BT(bio technology), GT(green technology)를 아우르는 종합정밀화학소재 기업이다.

 

현재 소부장 기업의 리더로 성장한 천보는 정밀화학 전문가인 이상율 대표가 2007년에 설립했다. 

 

창업 이래 다양한 산업분야에 사용되는 기초화학 소재부터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고부가가치의 정밀화학 및 전자재료용 소재까지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해 나가고 있다.

 

2007년 천보를 설립하며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에 뛰어들었고 설립 이듬해인 2008년에 곧바로 상용화에 성공하며 2019년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2021년도에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내에 천보BLS를 설립했다. 2022년도에는 각 회사 매출이 합계 3400억, 영업이익 600억원을 달성한 명실공히 소부장 업계의 리더로 성장했다.

 

▲ 지난해 3월 금탑산업훈장을 수상중인 이상율 대표  © 충북넷

 

◇…우리의 삶 속 곳곳에

 

천보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이차전지, 의약품 등의 산업에 사용되는 핵심소재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군에서는 TV, 휴대폰 등의 LCD, OLED 패널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식각액 핵심 첨가제를 국내 및 해외 주요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Cu, Al, Ag 등의 금속 배선 식각에 사용되는 다양한 첨가제를 생산하고 있는데 특히 Cu 식각액의 핵심 첨가제인 아미노테트라졸(5-Aminotetrazole)은 품질 및 생산 능력 면에서 세계 정상 수준이다.

 

이동호 전무는 “지금의 천보를 있게 한 것이 디스플레이 공정소재인 아미노테트라졸(5-aminotetrazole)이다”라며 “당시 국내외 기업의 경쟁자들이 매우 많았지만 현재는 우수한 품질과 좋은 가격으로 독점적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국내와 해외 시장 점유율 95%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소재로는 미세공정에 사용되는 화학 소재를 생산 및 납품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의 미세화, 고기능화에 따라 요구되는 고품질의 새로운 소재의 연구 개발, 시생산 및 양산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식각용 초고순도 화학소재를 개발하여 생산,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원료인 고순도 옥살산(Oxalic acid)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를 빼놓고는 천보를 말할 수 없다. 

 

이 전무는 “전기자동차와 에너지 저장장치용 중대형 리튬이온전지(LIB)의 전해질로 사용되는 Li 화합물을 생산하여 국내 및 해외 주요 이차전지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며 “고전압, 고출력, 저온 성능 개선, 고온 안정성, 과충전 방지, 수명 연장 등 리튬이온전지의 성능 개선과 안정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능성 첨가제를 연구 및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세대 전해질 LiFSI, 세계최초 상용화 성공

 

천보는 전기자동차와 같은 중대형 리튬 2차전지의 주행거리 및 안전성 향상과 수명 연장 효과가 있는 차세대 전해질인 LiFSI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LiPO₂F₂, LiDFOP, LiBOB 등을 연달아 출시해 2차전지 전해질 시장에서 글로벌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천보가 공급하는 반도체와 이차전지의 핵심소재는 최근 정부에서 지정한 국가첨단 전략산업에 속해 있다. 

 

이 전무는 “해외 다국적 회사가 높은 가격으로 독점 공급하던 제품을 국산화에 성공하여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대부분 수출용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차전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이겨내며 이차전지 전해액의 원료인 전해질과 첨가제를 세계로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업체를 제외한 미국이나 유럽, 일본등에서는 경쟁자가 거의 없고 진입장벽도 높아서 천보가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장에서 안전점검 중인 직원들 © 충북넷

 

◇…천보, IRA 예산안 혜택보나

 

IRA(Inflation Reduction Act:인플레이션 감축법)는 기후변화 대응, 의료비 지원, 법인세 인상 등을 골자로 한 미국의 법으로, 급등한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2022년 8월 16일 발효됐다. 

 

특히 이 법에서 전기차 구매시 보조금(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전기차 제조에서 우려국가의 배터리 부품과 광물을 일정률 이하로 사용하도록 해 전기차 가치사슬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된다. 

 

현재 범용 전해질로 사용되고 있는 LiPF6는 70% 이상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어 대체재가 필요하다. 천보는 LiPF6를 대체할 차세대 전해질로 불리는 LiFSI(F전해질)를 생산 중이며, 현재 1,000t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올해 6,000t, 2026년 21,000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Tesla는 4680 배터리에 LiFSI 전해질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타 OEM 업체들도 LiFSI 전해질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F 전해질(LiFSI)은 천보의 주력 상품으로 기존의 LiPF6 보다 수명연장, 낮은 온도에서 방전 및 입출력을 개선하고 더 높은 온도에서 보관할 수 있다고 한다. 고온사이클 수명을 향상시키기에 고온에서도 용량 손실이 적은 배터리를 설계할 수 있어 수명연장에 기여한다.

저온 방전 용량을 향상시켜 저온에서도 용량 손실이 적은 배터리를 설계할 수 있다. 

 

◇…전력질주만 남았다

 

앞으로 전자소재 분야는 큰 신장보다는 현재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이 전개될 것이다. 결국 천보의 미래는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하는가에 달려있다. 새로운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그리고 고객이 원하는 저렴한 가격에 적시에 공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4월, 천보는 새만금 산단의 17만 천㎡(약 5만 2000평) 부지에 총 2단계에 걸쳐 약 5129억원을 투자해 천보BLS를 설립했다. 연간 2만톤 규모의 새로운 혁신적인 제조공법의 LiFSI 제조설비를 도입해 연 매출 1조원 이상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LiFSI뿐만 아니라 기타 전해액 첨가제들도 추가로 개발하고 확대 생산해 2차전지 소재 분야의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한다는 포부다. 

 

이는 화학소재 분야에서는 물론, 새만금 산단 내에서도 보기 드문 대규모 투자로, 470여명의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수출입 물류 증대 및 인근 관련 기업들과 상생협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전해질염보다 고출력, 고수명, 안정성 향상 등 고성능화된 차세대 LiFSI를 생산해 일부 품목은 이미 납품을 시작했다. 

 

이동호 전무는 “2025년에는 연매출 1조를 바라본다”며 “전 직원이 똘똘뭉쳐 열정적으로 모든 측면을 재정비했고 모든 요건을 갖췄다. 이제 전력질주만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parksd@okcb.net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