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예심 통과…에코프로 그룹 전체 성장 탄력

상장 통한 투자금 확보, 양극재 소재 수직계열화 투자 확대 나설 수 있게 돼

민경명 기자 | 기사입력 2023/09/24 [16:17]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예심 통과…에코프로 그룹 전체 성장 탄력

상장 통한 투자금 확보, 양극재 소재 수직계열화 투자 확대 나설 수 있게 돼

민경명 기자 | 입력 : 2023/09/24 [16:17]

▲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사옥 (에코프로 제공)     ©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지 5개월만에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2차전지 핵심 원료인 전구체 자립을 통해 에코프로와 비엠·에이치엔 등 에코프로그룹 전체 성장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22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권 신규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규정상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한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양극재 원료인 전구체를 생산해 관계사인 에코프로비엠에 공급하고 있다. 배터리 양극재 가격의 70%를 차지하는 전구체는 이차전지의 용량, 밀도, 수명 및 안정성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지만 수요 대비 국내 자급률은 20%를 넘지 못했다. 대부분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양극재 핵심 소재 수직계열화로 세계 1위 양극재 소재 업체 1위를 굳건히 하려는 에코프로 그룹으로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이 시급했다. 원재료 확보와 시설 투자를 위해서는 자금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4월 27일 코스피 입성을 위해 거래소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지난 5월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기소된 이동채 전 회장이 2심에서 법정 구속되면서 사법 리스크변수가 생겨 심사도 지연됐다.

 

이후 지난달 18일 이 전 회장이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으면서 오너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그룹도 그룹 내부통제를 강화하며 시장과의 신뢰 확보를 위한 노력을 펼쳐 거래소의 심사를 이끌어내게 됐다는 관측이다.

 

심사과정에서 거래소는 내부자의 미공개정보이용 등 불공정거래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4대 그룹에 준하는 내부 통제 시스템을 마련하도록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가 직접 나서 에코프로그룹 임원들에게 자사주 매각 자제와 사전통보를 당부하는 등 그룹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제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곧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신고서 효력이 발생하는 15영업일이 지난 뒤인 다음 달 말부터 기관 수요예측 돌입이 가능하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후 예상 기업가치는 최소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전구체 생산 라인 증설에 투입해 배터리 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승인에 대한 입장을 내고 “머티리얼즈 상장이 배터리 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전구체 생산 라인 증설에 투입해 배터리 소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이 2차전지의 핵심 원료인 전구체 자립을 강화해 배터리 산업 발전의 초석을 다지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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