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문단의 거목' 고원 시인 작품, 고향 영동으로 간다

문학 자료 63점 기증, 지역 문학발전 디딤돌 기대

양영미 기자 | 기사입력 2021/05/28 [10:56]

'미주 문단의 거목' 고원 시인 작품, 고향 영동으로 간다

문학 자료 63점 기증, 지역 문학발전 디딤돌 기대

양영미 기자 | 입력 : 2021/05/28 [10:56]

▲ 생전의 고원 시인 / 영동군 제공


 

[충북넷=양영미 기자] 고원 시인의 육필원고 등 작품 63점이 영동군에 기증됐다. 작품은 개관 준비중인 심천면 고당리 소재 영동문학관에 보관된다.

 

28일 군에 따르면 안창해(68) 고원시비건립추진위원장은 이 지역 출신의 문인 고원 시인의 육필원고 등 63점을 영동군에 기증했다.

 

기증된 자료는 육필원고, 출간 당시 원본 저서, 사진, 노트, 메모수첩, 부조상과 민주화 운동 자료까지 포함된 총 63점에 이른다.

 

향후 영동문학관의 고원 시인 연구와 지역 문학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평가된다.

 

고원(高遠) 시인은 본명은 고성원(高性遠)으로 1925년 학산면 박계리에서 태어나 19523인 시집 '시간표 없는 정거장'으로 등단한 후 60년간 문예활동과 후배양성에 주력했다.

 

동국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런던 퀸메리 대학에서 공부했으며, 아이오와대 영문학(문예창작)석사, 뉴욕대(NYU) 비교문학 박사과정을 거쳐 캘리포니아대학교 강단에서 은퇴할 때(1992)까지, 그리고 2008년 문학적 생을 마감할 때까지 문학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탐구와 열정을 보여 주었다.

 

고원 시인은 1986'글마루'를 간행해 미주 한인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쳐왔으며, 1988년에는 '문학세계'를 창간하여 문인들의 발표의 장을 마련했다.

 

한국인 최초로 한국의 아름다운 현대시를 영문으로 번역해 미국에 소개하기도 하는 등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깊은 뜻을 품었다.

 

이번에 문학자료를 기증한 안창해 위원장은 현재 타운뉴스 발행인으로 고원 시인의 애제자이다.

 

고원 시인 생전 시인의 가족들과도 교류하여 왔으며, 고원 시인의 작품과 정신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고향 영동군에 기증을 결정했다.

 

고원 시인 작고 후에 고원기념사업회에서 송호관광지 내에 시비 건립을 추진하게 되었는데, 여기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안창해 고원시비건립추진위원장 위원장은 박세복 영동군수에게 고원 시인의 육필 원고 등 문학 자료를 전달하며 "한국 현대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고원 시인의 자료를 영동문학관에 기증하게 된 것을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고원 시인이 영동문학관을 통해서 더욱 널리 알려지고 사랑받는 영동군의 문인으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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