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오래 둬도 괜찮아요" 식품첨가물 제조업체 (주)내츄럴스푸드

[충북TP, 스타기업 육성… 충북형 히든챔피언을 찾다] ③
영업 어려움 딛고 전국 곳곳서 홍보활동 펼쳐
항산화제 첨가로 식품 수명 상승… 수출 '적합'

이규영 기자 | 기사입력 2021/06/25 [14:57]

[기획] "오래 둬도 괜찮아요" 식품첨가물 제조업체 (주)내츄럴스푸드

[충북TP, 스타기업 육성… 충북형 히든챔피언을 찾다] ③
영업 어려움 딛고 전국 곳곳서 홍보활동 펼쳐
항산화제 첨가로 식품 수명 상승… 수출 '적합'

이규영 기자 | 입력 : 2021/06/25 [14:57]
[충북넷=이규영 기자충북넷은 충청북도와 충북테크노파크 선정 ‘2021년 충북지역 스타기업’ 선정사의 개발 성과와 성공사례를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살펴보는 시리즈를 연재한다. / 편집자주

 

▲ (주)내츄럴스푸드 전경. / (주)내츄럴스푸드 제공 

 

Q. 20년 후 우리 회사는

A.자랑스러운 동반자

    평생 함께 가고 싶은  ()내츄럴스푸드 입니다.

 


 

 

미숙한 영업맨에서 충북 스타기업까지

 

처음부터 영업맨은 아니었다. 기술자 출신인데다 부끄러움이 많은 성격 탓에 전국구로 돌면서 제품을 홍보해야 하는 영업은 말 그대로 맨 땅에 헤딩하는 기분이 드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방문하는 지역의 업체 리스트를 쭉 뽑아 영업을 나섰다. 자동차에 큰 아이스박스를 싣고 샘플을 넣어 전국 방방곳곳을 돌아다녔다. 어쩌다 한두 곳에서 연락이 올 때도 있고 아예 감감무소식인 경우도 많았다. 항상 좌절의 연속이었다.

 

3년간은 매출이 정말 없었다. 거의 생명만 유지하던 찰나, 우연한 기회로 삼양식품과 인연이 닿게 됐다.

 

▲ (주)내츄럴스푸드 연구소. / (주)내츄럴스푸드 제공 

 

당시 식품 업체들은 화학적 합성 조미 첨가물에서 천연 소재로 재료를 바꾸던 추세였다. 삼양식품에서도 이 기조에 따라가고자 제품을 개발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 여러 업체가 참여했지만 그가 개발한 녹차카테킨 성분이 선택됐다. 녹차카테킨은 항산화제로서 제품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삼양기업은 이후로 그의 납품을 받기 시작했다. 한 달 매출액이 처음으로 5천만 원을 상회했다. 함께 창업했던 동료와 우리 이제 살겠다고 말했다. 이후로 기업은 승승장구해 충북지역 스타기업으로서 발돋움을 해냈다. 내츄럴스푸드 송용진 대표의 이야기다.

 

송 대표는 회사를 창업하고 현재까지 경험해 오면서 좋은 회사를 만들자고 다짐했습니다. 직원들이 만족하는 회사, 가족들이 만족하는 회사, 그리고 고객들이 만족하는 회사를 만들 겁니다. ‘송용진이라는 사람을 만나 일하기를 잘했다, 내츄럴스푸드라는 회사와 거래하길 잘했다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제 꿈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자로서의 제 역할은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직원들을 위해 멍석을 깔아줄 때입니다. 제가 움직이는 회사가 아니라 조직원의 한 사람으로서 실적이 나오고 생존을 위해 스스로 움직일 시기가 올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할 계획입니다라고 강조했다.

 

▲ (주)내츄럴스푸드 공장 내 붙여져 있는 안전 포스터. 

 

특허 받은 항산화 기술식품의 수명을 늘리다 

 

내츄럴스푸드는 충북 진천에 소재한 식품첨가물 제조업체다.

 

주요 제품으로는 녹차카테킨 성분 외에도 유화제 및 안정제 사용 조합기술을 접목한 색상조정 품질유지 기술 및 원료 유화기술을 통해 만든 파프리카 추출물 조리 시 발생하는 맛과 향을 만드는 반응기술, 유통 편의 및 보존성 확보를 위한 분말화 기술을 활용하는 짜장시즈닝 제품 입도 및 미생물 제어 기술을 활용해 서구권 문화에 주로 사용하는 분말스프인 투움바파스타분말 등이 있다.

 

특히 녹차카테킨의 경우 항산화제로서 제품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내수용 라면은 아무리 팔리지 않는다 해도 3개월 안에 판매가 완료된다. 그러나 수출용은 운송해가는 기간만 두 달 이상이 걸리는 경우도 있고, 적도 근처로 가면 콘테이너 온도가 70까지 올라간다. 그러다보니 산패가 가속화 되는 모습을 보인다.

 

녹차에서 추출된 카테킨은 다른 성분보다 항산화 효과가 좋다. 여기에 토코페롤과 혼합해 제품을 만들기도 한다. 카테킨 성분과 토코페롤을 합쳐 캡슐형태로 만든 것이 식품에 첨가된다. 이렇게 생산된 캡슐은 오래도록 서서히 붕괴되면서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게 되고 1년 정도 유통기한을 늘려줄 수 있다. 내츄럴스푸드는 이러한 기술에 대해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에 수출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 내츄럴스푸드의 큰 고객사가 된다. 현재는 수 백 개의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 (주)내츄럴스푸드 할랄 식품 공장 입구.     ©

 

지난 2017년에는 할랄 인증도 받았다. 할랄 인증은 허락된 것을 뜻하는 아랍어로 무슬림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처리가공된 식품에만 부여되는 인증 마크다. 율법에 맞춰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가공법도 정해져있어 심사 통과 자체도 무척이나 까다롭다.

 

내츄럴스푸드는 20억 원 정도의 예산을 들여 공장을 분리해 할랄 생산시설을 만들었다. 23일에 걸친 무슬림들의 실사는 까다롭고도 복잡했다. 실사 이후로도 이슬람 본국에서 브리핑, 회의 등 무수히 많은 심사과정을 거쳐 성공적으로 할랄 인증마크를 획득할 수 있었다.

 

할랄 인증을 받고 내츄럴스푸드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식품도 개발하기 시작했다.

 

할랄 식품을 만들 때는 율법에 맞게 도축되고 처리된 육류를 사용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그러한 작업을 할 수 없어 외국에서 육류를 사와야 한다. 그렇기에 육류가 들어가지 않은 식품을 주로 생산하게 되는데 내츄럴스푸드 또한 이 기회로 채식주의자용 식품을 생산하게 됐다.

 

현재는 한두 개의 제품만 비건인증을 신청해 놨다. 인증이 완료되면 그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주)내츄럴스푸드 할랄식품 공장 내 장비들.     ©

 

연구소 성장으로 기술개발까지

 

내츄럴스푸드는 신소재 개발을 위해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다. 새로운 맛, 새로운 첨가물 등 나아갈 미래를 위해서는 연구소가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개편을 통해 통합 연구소를 구축하고 비건식품, 할랄식품을 따로 구분한 파트를 생성할 계획이다. 또 인력충원을 통해 앞으로 진행될 연구과제에도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기술력 있는 인재를 채용해 신소재 개발에 중점을 두고 조직을 구성하겠다는 단기 목적을 세웠다.

 

특히 자연이 선순환 될 수 있는 원료를 주로 사용해 친환경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건강기능식품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내츄럴스푸드는 서원대, 한국교통대와 인재 협약을 맺고 직접 학생들을 교육하는 등 협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연구를 할 수 있는 기기장비 등을 도입해 신소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분석 장치의 도입으로 전처리 작업 등을 진행하고 대기업 납품 시 안전성 자료 등을 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또 이러한 장비를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축적, 회사의 자산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 (주)내츄럴스푸드 할랄 식품 공장 내 붙여져 있는 안내판.     ©

 

더불어 현재는 첨가물, 조미식품 위주로 생산되던 제품에서 완제품 형태의 식품을 개발해 출시하겠다는 목표도 정했다. 이를 위해 마케팅 조직을 구성하고 유통판로 등을 모색해 국내시장에서 나아가 해외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장기적 목표를 세웠다.

 

마지막으로 송 대표는 식품업계 종사자들에게 돈 벌려는 수단으로 식품사업에 뛰어들면 성공할 수 없다고 조언한다. 식품은 사람이 먹는 것이다. 식품 기술자로서 내 가족을 먹일 제품이라는 소명의식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언제든지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 시기가 늦느냐 빠르냐의 문제에요. 진심은 다 통하게 돼 있으니 조바심 갖지 않고 기술자로서 소명의식을 가지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내츄럴스푸드 홈페이지 http://www.naturals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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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잇 2021/06/25 [17:08] 수정 | 삭제
  • 좋은 기사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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