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반도체 넘어 신재생에너지 출사표'…소부장 전문기업 비케이엠(주)

[충북TP, 스타기업 육성… 충북형 히든챔피언을 찾다]④
연평균성장률 42.8%, 영업이익률 30%의 고성장…끊임없는 R&D가 비결
선제적 사업재편…신재생에너지 진출, AI 연료전지 통합 솔루션 개발

민경명 기자 | 기사입력 2021/07/27 [08:07]

[기획]'반도체 넘어 신재생에너지 출사표'…소부장 전문기업 비케이엠(주)

[충북TP, 스타기업 육성… 충북형 히든챔피언을 찾다]④
연평균성장률 42.8%, 영업이익률 30%의 고성장…끊임없는 R&D가 비결
선제적 사업재편…신재생에너지 진출, AI 연료전지 통합 솔루션 개발

민경명 기자 | 입력 : 2021/07/27 [08:07]
[충북넷=민경명 기자충북넷은 충청북도와 충북테크노파크 선정 ‘2021년 충북지역 스타기업’ 선정사의 개발 성과와 성공사례를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살펴보는 시리즈를 연재한다. / 편집자주

 

▲ BKM(주) 전경/BKM 제공     ©

 

Q.  20년 후 우리 회사는

A.  '"사람이 중심인

        ‘친환경 에너지 선도기업, BKM(주) 이 되고 싶습니다.”

 


 

◆ ‘이유 있는 고속 성장'

 

▲ 유재화 대표이사  ©

비케이엠(주)는 2011년 5월 설립됐다. 이제 10년이 된 셈이다. 충북 스타기업으로 선정되며 그 10년이 주목을 끈다. 창업 기업을 겨우 넘어서며 5년 동안 년평균성장률(CAGR)이 42.8%, 영업이익률이 30%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과 내실을 보유한 경이로운 성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비케이엠의 창업 기반은 정밀금형 산업이다. 유재화 대표는 금형 명장 반열에 오른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금형의 기술 향상을 통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는 자부와 긍지로 비케이엠을 창업했다.

 

이런 단단한 기술 기반은 회사 성장으로 이어졌다. 창업 1년여만에 북미지역 자동차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한데 이어 LG전자 전장사업부를 통해  GM, BMW, 폭스바겐 등에 정밀 금형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2014년 회사 성장과 함께 청주공장을 설립하고, 본사를 청주로 옮겼다. 청주공단 내 옛 맥슨전자 공장을 인수한 것이다. 유대표가 맥슨전자 파산 당시 채권자로 파산 관리인까지 맡았던 인연으로 이를 인수하게 된 것이다.

 

▲ 비케이엠(주) 청주공장 내부 전경/비케이엠 제공     ©

 

청주공장 설립과 함께 회사는 성장 2단계 스텝을 뗏다. 바로 반도체 특수배관 개발이다. 반도체 공장의 기존 강관 파이프는 원료의 독성물질로 인해 파이프가 쉽게 손상, 구멍이 생겨 인명 손상까지 발생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에 비케이엠은 강관에 플라스틱 파이프를 넣어 독성물질로 인한 배관 손상을 방지하는 반도체 특수배관 개발에 나선 것이다.

  

관련 특허만 14개를 획득하는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2017년 반도체 공장용 특수배관 개발을 완료하고 SK하이닉스에 납품을 시작했다. 이 또한 정밀 금형 기술이 기반이 됐음은 물론이다. 강관 파이프에 플라스틱 파이프를 넣어 일체화 시키는 제조 기계와 기술은 비케이엠의 자랑이다. 

 

반도체 공장용 특수배관 개발 성공은 회사의 성장을 획기적으로 끌어 올렸다. 비케이엠 특허전략팀 이훈석 팀장(변리사)은 "후발주자가 나타났지만 기술면에서 BKM을 따라오지 못한다"며 "시장 경쟁력이 견고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 공장에서 생산된 비케이엠의 반도체 특수 배관 제품을 신정섭 공장장이 최종 확인하고 있다.     ©

 

선제적 사업재편,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재도약 꿈꿔

 

반도체 공장용 특수배관 개발로 성장 잠재력을 키웠지만 비케이엠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선제적으로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섰다. 언제 찾아 올지 모르는 제품 주기에 따른 쇠퇴기 또는 위기에 대응 내지 미래 준비인 셈이다.

 

이번 도전은 회사의 정체성까지 바꿀만한 큰 변화다. 지금까지는 금형에서 반도체용 특수배관으로 범위의 확장이었다면, 이번에는 신재생에너지인 '인공지능(AI) 기반 연료전지' 라는 신영역 확장이기 때문이다. 

 

물론 유재화 대표는 일찌감치 청주공장 옥상에 200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춰 전기를 생산할 만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계속해 왔다. 

 

비케이엠은 아예 산자부에 기업활력법에 의한 사업재편 승인을 신청, AI연료전지 분야 사업재편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지난해 기술연구소와 연료전지 사업부를 신설하고 연료전지 전용 부품 개발에 착수했다. 에너지 분야 석·박사급 연구원 7명도 신규 채용했다. 

 

비케이엠의 연료전지 사업 분야와 목표는 분명하다. 후발주자로써 범위를 좁혀 타겟을 분명히 해 성공 확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건물용 소형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SOFC(Solid oxide Fuel Cell) 개발. 700W급 소형 SOFC는 일본의 경우 성공적이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대중화되지 못한 만큼 이 부분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세부적인 공략 지점은 SOFC의 제어기이다. 부하상태 점검, 고장 진단, 정밀제어에 이르는 제어 장치를 스스로 학습해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연료전지용 AI 기반 고장진단 및 정밀제어 통합 솔루션을 개발이다.

 

▲ 친환경 미래에너지 개발 의지를 드러내는 비케이엠의 CI/비케이엠 홈페이지 갈무리     ©

  

비케이엠이 개발하는 연료전지용 AI기반 통합 솔루션은 한의사가 맥을 짚어 병을 진단하듯이 기계 스스로 고장 신호를 바탕으로 불규칙 시계열 신호를 분석하는 비지도학습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다.

 

회사는 현재 자체 브랜드 VIT 씨리즈를 개발, 신재생에너지학회에 발표한데 이어 한국에너지대전에 출품 하는 등 본격 출하 준비와 북미지역 파트너 및 자회사를 통한 연료전지 솔루션 기술협의 및 수출을 위한 선진국 회사들과 파트너쉽 구축에 나섰다.

 

비케이엠이 신성장 산업으로 추진하는 가정용 연료전지는 도심지역에서 적합한 최고의 공간 효율성과 필요한 곳에서 직접 전기생산으로 송전 손실 등이 없어 신재생 에너지 중 가장 각광 받은 이래 아이템으로 평가 받고 있다. 회사는 가전 건물용 연로전지 시장이 2040년 현재의 300배인 2.1GW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그때까지 94만호 보급을 목표로 설정했다. 

 

산/학/연 협력과 끊임없는 R&D…성장 비결로 꼽혀

 

정밀금형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케이엠은 2015년 반도체 특수배관이란 차별화 제품을 개발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놨다. 기존 일본의 제조공법과 소재 사용을 탈피, 정밀 금형 사출 기술을 적용한 독자적인 제조공법을 개발해낸 것에 기인한다. 

 

신정섭 공장장은 "반도체 특수배관 개발 성공을 통해 '미래 성장은 R&D가 담보한다'는 것을 회사 전체가 체감하고 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AI 연료전지 진출에도 그 공식은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사업화 성공을 위해 산/학/연 분야별 전문가 그룹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개발 및 사업화 진행에 따라 네트워킹을 확대해가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패밀리기업이 된 비케이엠은 에너지닥터 멘토링 진행, 기술이전도 협의 중이다. 삼육대학교와는 인공지능 테스트베드 설계 및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을 협력하고 있다. 산업계의 한화에너지와는 솔루션 사업화 MOU를 체결하고, 현장 적응성 평가 및 실증지원을 받고 있다. 

 

▲ 자체 연구개발한 반도체 특수 배관 제작 기계. 압출 공법에 의한 금속배관내의 내구성과 부착력 강화 등 일체화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

 

지난 5년간 연 40%의 성장의 바탕은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한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비케이엠의 연 매출은 120억원.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전체 임직원은 24명에 지나지 않는다. 이 중 연구인력은 33%에 달한다.  영업이익률 또한  30%. 말 그대로 강소기업이다.

 

"사람이 기업의 바탕", 인재 육성 통한 기업 성장 원칙

 

 지방 소재 중소기업은 아무리 미래가 밝다해도 인재를 선발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게 엄연한 현실이다. 특히 비케이엠은 전문직인 연구인력이 30%를 넘는 상황에서 인재관리와 육성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물었다.

 

"사람이 기업의 바탕입니다.  '인재 육성을 통한 기업 성장'이 회사의 경영 원칙입니다. 훌륭한 인재가 있어야 조직이 성장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고요. 직원들이 일당백을 하도록 정예화 되어 있지만 목장에 양을 풀어 놓듯 운동장만 만들어 주고 활동은 자율에 맡기고 있습니다. 일과에 얽매이지 않는데서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를 통해 만족하며 개인과 회사가 같이 성장하게 됩니다. 그 뒷받침은 내가 하겠다는 겁니다."

 

▲ 인천공장, 분당 소재 기술연구소에 이어 건평 5000여평에 달하는 대규모 공장이 자율과 신뢰의 기업문화로 전체 직원 20명에 의해 고성장하며 가동되고 있다./청주공장 내부=비케이엠제공     ©

 

비케이엠(주)는 인천에 금형 공장이 있고, AI 연료전지 신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기술연구소는 경기도 분당에 있다. 또한 본사인 청주공장은 건평 5,000여평의 대규모 공간 및 제조시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회사 조직 전체 인원은 30명이 안된다. 

 

그런데도 각자 여유로움 속에 연평균 40% 매출 성장의 고성과를 내고 있다. 자율과 신뢰의 기업문화가 만든 성과로 스타기업 반열에 오르게 한 또 다른 요소로 여겨졌다.

 

   

비케이엠(주) 홈페이지 http://www.bk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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