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모 산하기관장, '직원에 갑질 의혹'…'폭언, 인격모독 등' 노조 설문조사에서 드러나

'원장의 갑질행위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 질문에 '응답자 80%, 심하다'

민경명 기자 | 기사입력 2021/08/10 [15:36]

충북도 모 산하기관장, '직원에 갑질 의혹'…'폭언, 인격모독 등' 노조 설문조사에서 드러나

'원장의 갑질행위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 질문에 '응답자 80%, 심하다'

민경명 기자 | 입력 : 2021/08/10 [15:36]

▲ 충북도 모 산하기관장에 대한 노조의 설문 결과 일부     ©

 

충북도의 모 산하기관장이 직원들에게 폭언과 막말 등 갑질행위가 심각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이 산하기관 노조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체 노조원 103명을 대상으로 현 기관장에 대한 경영 관련 직무능력 및 경영방식과 직장 내 갑질행위 등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 결과 전체의 64%인 66명이 응답한 가운데 현 원장의 갑질행위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체로 심함이 24명, 매우 심함이 29명'으로 갑질 행위가 심하다는 응답이 80%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대체로 없음 1명, 보통임 12명'으로 19.7% 만이 갑질 행위가 없거나 심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진 설문은 '현 원장의 갑질행위에 대해 아는 바를 적어 달라'는 것.

 

이에 대해 47명이 응답한 가운데 '비인격적 대우, 비하발언, 폭언, 막말, 여성비하' 등 개인의 인격 무시 갑질 행위 적시가 20여건에 달해 가장 많았다. 이어 새벽 및 시간을 가리지 않고 보내는 카톡, 시간외 업무지시, 실적 강요 등이었다.

 

이어 '현 원장의 직장 내 괴롭힘 사례를 듣거나 목격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있음' 34.8%, '있는 것 같음' 43.9%를 보였다. 

 

괴롭힘 사례로는 지나친 실적 강요, 막말, 지방대 비하발언 등을 거론, 갑질 행위 사례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괴롭힘과 갑질행위를 동일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괴롭힘 사례 중 모 간부와 관용차로 이동하는 중에 '운전을 그 따위로 하냐'며 도로 한 복판에서 차를 멈춰 세우고 간부를 내리게 해 혼자 걸어오게 했다는 내용이 있다.

 

이 외에 '현 원장이 조직 핵심가치와 경영방침 달성을 위해 경영체계 구축 및 운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응답자의 84%가 '아니다 또는 전혀 아니다'로 응답했다.

 

그 이유로 "조직의 목적과 비전보다 실적을 위한 사업수주에만 몰두, 고객보다 자신의 업적에만 집중한다"거나 "조직 특성에 맞지 않는 신규사업(원장 개인이 하고 싶은일)에 집중" 등, 지나친 사업수주 강요와 개인적 관심에 의한 무리한 신규사업 추진 문제들을 들고 있다.

 

또한 기술기획 및 기업지원 선진화 달성을 위한 현 원장의 경영 및 조직운영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2%가 부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사업비 달성을 위하여 재단의 역할과는 관계없는 사업들을 추진하게 하여 기업지원의 수준이 저하되었다는 이유를 들었다.  현 원장이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는 항공 관련 사업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제기됐는데 조직과는 무관한 개인적 관심사일뿐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설문결과는 충북도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도의 조치 또는 재임용 여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 원장의 임기는 오는 12월로 곧 연임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 기관 노조 위원장은 "현 원장의 임기 연장 결정을 앞두고 경영 능력과 리더십에 대해 참고 자료로 삼기 위해 설문을 실시하게 됐는데, 설문 결과를 보고 나 자신도 충격적이었다"며 "그대로 덮을 수 없어 충북도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기관장은 "뭐가 갑질인지 직원들에게 물어봤다. 일을 열심히 하다보니 이에 따르지 못해 불안해 하거나 두려워하는 일부 직원들이 있는 것 같다. 실적 허위 보고 등 잘못하는 일이 있을 때 혼내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또한 우리 조직은 중앙정부에서 과제를 수주하여 지역 기업을 지원하는 일이다. 올해도 벌써 1,000억원 예산을 확보했다"며 "직원들 연봉도 올리며 좋은 조직 만들려고 노력해왔는데 이렇게 왜곡될 수 있구나 여기니 답답할 뿐이다"고 해명했다.

 

또한 자동차로 이동 중 운전 중인 간부를 '운전을 그 따위로 하느냐'며 도로 한 복판에서 내리게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약속 시간에 쫒기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로 "과격했다면 사과하겠다"고 바로 문자를 보내 사과했다고 밝혔다.

 

조직 목적 사업과 무관해 보이는 항공관련 사업에 지나치게 몰두 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수송기계부품센터를 만들어 놨지만 아직 일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엄청난 시장으로 커갈 UAM(도심항공모빌리티)이나 항공스포츠 레저 시장을 대비해 2년 후 경항공기 시험인증센터 구축을 목표로 준비하는 것이다. 충북은 공군사관학교가 있고 대학에 5개의 항공관련 학과와 1개 관련 고등학교, 청주공항 및 활주로 등 항공산업 여건이 너무 좋다. 이런 바탕에서 이를 산업과 연결시키지 않으면 바보다. 2천만원의 최소 예산을 들여 준비하고 있다"며 "전 직원 대상 항공산업 설명회도 갖은 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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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짓말쟁이 2021/08/17 [10:59] 수정 | 삭제
  • 자기자랑, 직원탓, 거짓말 아니면 할게 없나봄. 그리고 제발 공명심 좀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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