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알미늄 코일 적용 AV Relay 양산' 강소기업…(주)에스지이엠디

[충북TP, 스타기업 육성… 충북형 히든챔피언을 찾다]⑤
세계 최초 '알루미늄 코일 소재를 적용한 직류 타입의 EV Relay 개발
김재숙 대표, '혁신은 나부터..'를 실천하며 고속 성장 이끈 여성기업인

민경명 기자 | 기사입력 2021/08/16 [12:26]

[기획]'알미늄 코일 적용 AV Relay 양산' 강소기업…(주)에스지이엠디

[충북TP, 스타기업 육성… 충북형 히든챔피언을 찾다]⑤
세계 최초 '알루미늄 코일 소재를 적용한 직류 타입의 EV Relay 개발
김재숙 대표, '혁신은 나부터..'를 실천하며 고속 성장 이끈 여성기업인

민경명 기자 | 입력 : 2021/08/16 [12:26]
[충북넷=민경명 기자충북넷은 충청북도와 충북테크노파크 선정 ‘2021년 충북지역 스타기업’ 선정사의 개발 성과와 성공사례를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살펴보는 시리즈를 연재한다. / 편집자주

 

▲ 청주산업단지 내에 소재하고 있는 (주)에스지이엠디 공장 전경=에스지이엠디 제공     ©

 

Q.  20년 후 우리 회사는

A.  '"자체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확고히 각인된

      ‘산업용 전자부품 강소기업, (주)에스지이엠디 가 될 것입니.”

 


 ◆ 위기가 두렵지 않은 '몸에 밴 혁신'

 

(주)에스지이엠디 기업은 산업용 전자부품 제조기업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기존의 교류(AC) 타입의 구리(Cu) 코일을 알루미늄(Al)  코일 소재를 적용한 직류(DC) 타입의 EV Relay를 개발, 업계를 놀라게 하면서 올해 스타기업에 등극한 강소기업이다.

 

이 기업을 이끌고 있는 김재숙 대표이사는 지역의 대표적 여성기업인이다. 

 

청주산업단지에 소재한 에스지이엠디 공장 3층에 사무실 겸 대표이사실 입구로 들어서며 눈길을 사로 잡은 것은 "혁신은 나부터.."라고 써 붙인 구호였다. 

 

사무실 한 켠에 자리잡은 대표이사실은 그 흔한 소파나 원탁도 없이 일반 사무용 책상과 4인용 회의 탁자가 전부였다. 하지만 그 책상 옆에 자그마하게 붙은 '꿈이 목표가 될 때 목표는 이루어진다'는 경구를 보며 대표이사의 시·공간적 인식의 범위가 얼마나 확장되어 있을까를 가늠했다.

 

김재숙 대표이사는 LS산전을 다니던 남편이 분사하여 선광EMD를 창업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암이 발병·운명을 달리하게 되자 그 짐을 피하지 않고 짊어지고, 2006년 에스지이엠디 법인을 설립, 20여년을 운영해오며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설립당시 7억원이던 매출이 174억원(2020년)으로 급성장했다. 이같은 성장 뒤엔 외부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과 끊임없는 연구 개발이 뒷 받침 되었다. 김 대표이사의 활동 내역을 보면 그대로 드러난다. 상공21기 회장, 이노비즈협회 이사, LS산전 ACE클럽 임원, 여성경제인협회 이사, 창조융합교류회 부회장, 한국기술연구원 충북 부회장 등 배우며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곳이면 언제 어디든 참여했다. 

 

▲ 대표이사실이 있는 3층 사무실 입구에 붙은 '혁신은 나부터..'란 표어 앞에 선 김재숙 대표이사     ©

 

기술개발을 통한 자체 브랜드 소망…멀지 않은 꿈

 

에스지이엠디는 주력 품목인 전자 접촉기(MC) 또는 Relay, 열동형 과부하계전기(TOR) 전문업체로 코일 조립체 등을 비롯한 6,000여 품목의 전기전자부품을 생산하여 LS Electric에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ODM(제조자 개발 생산) 납품을 한다. 

 

Relay는 전원제어장치로 접점을 개폐하여 연결된 장비를 원격 자동제어하기 위해 사용되며, 모터나 히터 등의 과전류를 감지하여 전원을 차단하는 보호기기로 산업용 전기 제품에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핵심소자.

 

그런데 기존 교류 타입의 Relay는 코일 소재가 구리로 되어 있어 원자재 가격이 비싸고, 중량도 있어 무게를 줄여야 하는 전기자동차용 EV Relay에는 큰 단점으로 작용, 이를 해결하는 것이 큰 난제였다. 여기에 전기자동차 뿐만 아니라 ESS시장에서도 EV Relay로 DC(직류) 전원을 제어하기 위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에스지이엠디는 2014년 중소기업청의 융복합기술개발 과제를 신청, 중량을 줄이면서도 가격을 저렴하게 하고 성능에 문제가 없는 AV Relay 개발에 착수했다. 앞서 LS산전 등에서 EV Relay 개발에 참여했던 김기덕씨(현 연구소장)를 비롯한 연구원을 영입하고, 기술연구소도 설립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코일 소재를 구리가 아닌 알루미늄으로 교체했으나 열도전율 차이로 인해 온도 상승 문제를 해결해야 했고, 교류 타입을 직류 타입에 적합하도록 전환하여 양산하는 문제도 큰 난제였다. AV Relay는 직류 배터리 전원을 사용하는 군사용 또는 우주용 전원 제어용으로 초고가의 주문 제작 형태로 만들어지는데 불과했기 때문이다.

 

끈질기게 연구개발에 나선 에스지이엠디는 결국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로 알루미늄 코일 적용 AV Relay 개발을 이뤄냈다. . 

 

김기덕 연구소장은 "새 세대 AV Relay를 개발, DC쪽에 적용해보자는 도전 정신이 낳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LS산전과 양산 및 납품 문제를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런 기술개발 성과는 에스지이엠디의 오랜 꿈인 자체 브랜드 개발 및 시장 진출을 무르익게 하고 있다. 

 

스타기업 선정은 그 모멘텀이 되고 있다.

 

연구 및 생산 시설 확대, 기술력 강화 등을 통해 중동 지역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재숙 대표이사는 "납품처를 LS산전에 올인했는데, 이제 모기업도 글로벌 진출을 얘기하는 등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베트남 진출 등 사업 다각화 및 자체 브랜드 출시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에스지이엠디에서 생산한 제품들.     ©

 

모두가 행복한 직장…지속가능경영 추구

 

에스지이엠디의 임직원은 90여명이다. 이 중 대부분이 여성 주부 사원이다. 1, 2 층 생산 현장은 기계가 돌아가지만 별반 공장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쾌적하다. 시간 일정표에 따라 종업원들은 자유롭게 쉬며 일한다. 

 

에스지이엠디에는 비정규직이 한명도 없다. 모기업의 단기 발주량이 늘어 급하게 단기 인력을 써야하는 상황이외에는 비정규직을 고용하지 않는다. 장기 근속 정년 퇴직 여성 주부사원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김기덕 연구소장의 말이다.

 

이렇듯 에스지이엠디는 외부적으로는 치열한 경쟁 환경에 대처해야 하지만 '모두가 행복한 기업'이 되도록 하는 경영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김재숙 대표는 성모 꽃마을에 2010년부터 암환자 후원을 지속 해오고 있고, 매년 이노비즈협회를 통한 영유아 보육원 봉사, 미혼모 돕기 후원 등 지역사회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는 것이다. 기업으로써 재무적 성과가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윤리, 환경, 사회적 문제 등 비재무적 가치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려는 경영 의지의 발로인 셈이다. 

 

지속가능한 강소기업 '에스지이엠디'의 미래 모습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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