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우보천리(牛步千里)로 정진하는 의료건강기기 강소 기업…창명제어기술(주)

[충북TP, 스타기업 육성… 충북형 히든챔피언을 찾다]⑩
CPM(정형용 운동장치)부문 국내 최고 기술을 가진 회사
의료건강기기 세계 최고회사 되는 게 목표
전국 5개 대리점.. 중국, 베트남, 필리핀까지 시장 넓혀

이기암 기자 | 기사입력 2021/10/07 [10:08]

[기획]우보천리(牛步千里)로 정진하는 의료건강기기 강소 기업…창명제어기술(주)

[충북TP, 스타기업 육성… 충북형 히든챔피언을 찾다]⑩
CPM(정형용 운동장치)부문 국내 최고 기술을 가진 회사
의료건강기기 세계 최고회사 되는 게 목표
전국 5개 대리점.. 중국, 베트남, 필리핀까지 시장 넓혀

이기암 기자 | 입력 : 2021/10/07 [10:08]
[충북넷=이기암 기자충북넷은 충청북도와 충북테크노파크 선정 ‘2021년 충북지역 스타기업’ 선정사의 개발 성과와 성공사례를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살펴보는 시리즈를 연재한다. / 편집자주

 

▲ 창명제어기술(주)는 1998년 설립된 배전반 및 전기 자동제어반 제조업 업체로 전력제어장치, 정형용 운동장치, 전용제어장치 등을 주력제품으로 하고 있다. 창명제어기술(주).     ©

 

Q.  20년 후 우리 회사는?

A. "창명제어기술(주) 하면 '아시아를 넘어 의료기기 세계 1등을 목표로 재활시장 선두주자' 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충북넷=이기암 기자]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대율내추길 325에 위치한 창명제어기술(주)은 1998년 설립된 배전반 및 전기 자동제어반 제조기업으로 전력제어장치, 정형용 운동장치, 전용제어장치 등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해 왔다. 회사설립 이듬해에는 삼성전자(주)와 CNC용 MMI system 개발 및 납품 협약을 체결하면서 회사를 키워나갔다. 

 

2005년에는 LS산전(주)와 디지털 과전류 보호 계전기(OCR) 개발 협약및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2006년부터 의료기용 Mechanical Control Embeded System을 개발하면서 본격적으로 의료기기 산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정형용 운동치료기 개발을 하면서 2008년 의료기기제조업 허가 및 품질안전관리기준 적합성(GMP) 인증과 견관절용 정형용 운동장치 개발 완료 및 출시를 시작했다.

 

2014년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강소기업으로 선정, 충북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 수출 유망기업으로 선정됐으며 2015년에 제2공장 신축과 함께 중국 Legao system과 수출협약을 체결, 필리핀 Ayroso hardware와 전력기기수출협약을 체결했다. 2016년에는 중국(xiangyu Medical)에 의료기기 수출 협약을 통해서 의료기기를 출시했다. 2017년에는 치료 보조용 영상을 출력하는 촬영장치를 구비한 무릎 재활치료기기를 개발했다. 산업재산권도 최근 5년 간 7개가 등록됐다. 

 

◆ 연 매출 150억원의 견실한 중소기업으로 

 

창명제어기술(주)은 98년 설립 후 꾸준한 기술개발과 사업다각화를 통해 연매출 150억원을 달성하는 견실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공장신축과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단행한 결과 현재 공장 3개를 보유하고 있고 30여 개의 고객사 제품을 OEM‧ODM으로 생산하고 있다. 

 

창명제어기술(주)은 국내에서의 급속한 성장 뿐 아니라 해외진출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데 의료기기시장 증가율이 매년 12.8% 상승하고 있는 중국에는 기존 대리점인 Xiangyu사와의 협력관계 강화 및 비대면 교류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신제품 출시를 통한 중국 고객의 자사 제품 선호도를 제고하며 판매 및 현지 생산 협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의 우량 의료기기 Distributor와의 수출 총판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3개국에 추가로 대리점 망을 형성할 계획이다. 2024년까지 CE, FDA 등 국제 통용 의료기기 인증 획득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고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미주와 유럽에도 공동개발, 사업 제휴 등을 통해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2019년 의료기기시장은 진단영상기기, 의료용품, 환자보조기기, 외과/보철기기, 치과기기/용품 순으로 형성돼 있는데 국내 시장규모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10.3%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9년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7조 8039억원으로 2018년(6조 9017억원)에 비해 13.07% 성장했다. 매년 평균 성장률도 10.34%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수입의존도는 여전히 6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산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재활치료기기의 경우 재활의 핵심인 생체의 치료운동의 개발과 개선으로 치료의 신속화와 완전화를 추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서울대병원, 충북대병원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한 치료 메카니즘, 알고리즘 및 치료기 개발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창명제어기술 이천석 대표는 대학과의 R&D 융합과제 발굴을 통한 산업재산권 확보와 중장기적인 관련 기술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천석대표는 대기업 근무시 일본의 기술을 습득할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제어기술을 배우는데 큰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창명제어기술(주).     ©

 

◆ 16년간 연구개발에 몰두, PLC국산화에 노력

 

교사가 꿈이었던 이천석 창명제어기술(주) 대표는 경제적으로 어렵던 시절 중학교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공고에 진학하게 되었으나 대학진학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공부했다. 

 

결국 경북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하게 됐는데 재학 중 선배의 권유로 ROTC에 지원하게 되면서 내성적인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뀌고 이는 곧 후에 사업가로 진로를 바꾸게 된 계기가 됐다.

 

ROTC 복무를 마친 이 대표는 곧바로 LG그룹에 들어갔고  금성계전(현 LS ELECTRIC) 청주공장에 발령받게 됐다. 그곳에서 16년간 연구개발에 몰두하면서 PLC국산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대표는 일본 엔지니어들과 교류를 통해 기술적으로 큰 성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기업에서 PLC개발부서를 이끈 경험을 토대로 1998년 IMF시기에 과감히 창업에 도전했고 공장자동화, 스마트팩토리에 들어가는 각종 자동화장치를 생산해냈다. 제빵기, 보일러 등 많은 협력업체들과 공동개발을 통해 전자장치 전문생산업체로 발전해나갔다. 

 

힘들었던 시기를 묻자, 이 회장은 IMF가 터진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대기업도 별 수 없이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됐고 사측에서는 이 대표가 일하는 부서에도 30%인원 감축을 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결국,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직원 4명과 함께 회사를 나왔고 회사에는 특정사업분야에 특화된 부서를 독립된 사업체로 분리하는 방식을 택해 제품을 납품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 대표는 대기업에서 나온 후 ‘터치모니터’라는 아이템으로 청주대 창업지원센터에서 본격적으로 새출발하게 됐다. 이 아이템은 당시 대기업에서도 수 억원씩 투자해도 매출이 나오지 않던 아이템이었다. 

 

“과거엔 기계를 직접 체크해야 문제를 파악할 수 있었는데 미래에는 모니터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터치모니터의 무한한 성장가능성에 무게를 둔 이 대표는 이후 CNC모니터, 배전자동화 기기 등의 아이템 확대를 통해 대학창업센터에 들어간 지 2년 만에 공장을 짓게됐고 2000년 창명제어기술(주)로 법인을 전환하면서 본격적인 제조업을 시작하게 됐다.

 

법인전환 이듬해인 2001년 ISO9001년 인증을 받고 이듬해 연구전담부서를 설립, 2005년에 기술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재활치료기구개발의 초석을 다져나갔다. 이 회장은 특히 관절수술환자들이 이용하는 기계가 비싼 수입산이라는 것을 알고 자체개발에 몰두했고 각고의 노력 끝에 의료기기제조업 허가 및 품질안전관리기준 적합성을 인정받아 CPM(정형용운동장치)이 탄생하게 됐다. 

 

▲ 창명제어기술(주)의 SMT 생산라인. 창명제어기술(주)     ©

 

◆ 창명제어기술(주) CPM, 국내에서는 최고

재활의료건강기기 생산에 집중할 것

 

CPM은 창명제어기술(주)의 주요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CPM이란 스스로 운동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지속적인 수동운동을 통해 관절 기능의 회복을 돕는 운동치료용 의료기기로 관절가동범위의 조기 회복을 위해 운동각도, 속도, 운동횟수, 운동시간 등의 설정과 제어가 가능하다. 창명제어기술(주)는 국내 최다 정형용운동장치를 개발(어깨, 팔꿈치, 무릎, 발목) 및 공급하고 있으며 의료기기 브랜드인 아투스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병원에서는 200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CPM을 수입하는데 이 제품을 우리가 1000만원에 만들어냈어요. 우리 자체모델로 전국에 5개의 대리점이 있고 중국, 베트남, 필리핀까지 시장을 넓히고 있습니다.” 의료건강기기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이 분야에서 세계 1등 회사가 되는 것이 이 회장의 목표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근력이 떨어지고 퇴화되기에 재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관절수술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장애를 가지게 되는 사람도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이 때문에 재활의료분야는 앞으로도 더욱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이 회장은 전자제어부분은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왔던 산업분야지만, 이 전자제어를 이용해서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게 뭘까라고 고민했다. 그러던 중 ‘재활의료건강기기’에 전자제어를 접목해 재활의료산업을 육성해 보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이 회장의 ‘의료건강기기 세계 1등’이라는 목표는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이 같은 목표 설정은 꾸준한 기술발전의지와 회사성장이 밑거름이 된 것이다. 이 회장은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전 공정 일괄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아이템 개발에도 많은 관심을 쏟았다. 창명제어기술 R&D센터를 구축하는 등 연구인력도 대폭 확대했다. 2016년에는 제2공장도 신축하면서 설비에도 큰 공을 들였다. 

 

▲ 창명제어기술(주)의 주력 제품인 CPM(정형용 운동장치). 창명제어기술(주)     ©

 

 

◆ 스타기업, 주변 지인들 통해 알게 돼

회사 통해 좋은 인맥 만드는 것이 중요

 

이 회장은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회장을 맡으면서 전임 회장들과 식사 도중에 ‘스타기업’얘기가 나와 신청하게 됐다고 한다. 이미 사업을 오래 해왔던 터라 신청 준비과정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고.

 

이 회장은 “스타기업 선정으로 기업의 컨설팅, 경영, 사업 분야, 미래 아이템 개발 분야에 대해 인적·기술적 부분, 경영적·자금적인 부분을 지원받게 됐고 이를 통해 미래에 더 탄탄하고 한 단계 발전하는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외부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었으며 매주 관련 교수님들과의 자문회의를 통해 미래 신산업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동종업계 창업을 도전하는 이들에게 이 회장은 폭넓은 인맥 형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금 이렇게 기업이 성장할 수 있던 원동력은 창업 당시부터 함께 해준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또 수시로 일본을 오가며 쌓은 경험들 때문이었다”며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젊은 세대들은 당장 눈앞의 연봉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보다는 내가 이 회사를 통해 얼마만큼의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회장은 처음 창업을 할 때 같이 일을 해왔던 4명의 직원과 3T정신(Truth, Teamwork, Technology)을 바탕으로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우보천리(牛步千里)라는 말이 있듯이 인맥, 기술, 조직관리 등 회사 내 업무 프로세스 등 능력을 키워나가면서 조금씩 발전하는 회사를 생각하다 보면 회사는 어느새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