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공사비 이중 지출' 청주시 임시청사 이전 예산낭비 논란

철거될 2청사 수억 들여 시장실 등 이전
기존 부서 이사, 리모델링 등 "불필요한 지출"

뉴스1 | 기사입력 2022/01/18 [11:26]

'이사·공사비 이중 지출' 청주시 임시청사 이전 예산낭비 논란

철거될 2청사 수억 들여 시장실 등 이전
기존 부서 이사, 리모델링 등 "불필요한 지출"

뉴스1 | 입력 : 2022/01/18 [11:26]
충북 청주시청 임시청사로 사용될 북문로 제2청사. 이곳은 기존 부서 이전이 마무리되면 시장실과 부시장실 등으로 사용된다. 2022.1.17/뉴스1 

 

충북 청주시가 임시청사 운영을 앞두고 시장실과 지원부서 이전에 불필요한 지출을 하는 게 아니냐는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현 청사 일원에 2750억원을 들여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전체면적 4만6456㎡)의 신청사를 오는 7월 착공한다. 준공 목표는 2025년이다. 

 

공사를 시작하면 본관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을 모두 철거해 오는 2월부터는 3단계로 나눠 북문로 2청사(옛 청원군청)와 청원구 내덕동 문화제조창·첨단문화산업단지로 사무실을 옮겨야 한다.

 

부서 이전을 마무리하면 2청사는 청주시 임시청사로, 문화제조창은 임시청사 별관으로 운영한다.

 

논란은 2청사를 시장실 등으로 사용하는 이전계획에서 제기된다.

 

현재 2청사 본관에는 14개 부서가 상주하고, 이 중 10개는 오는 2월20일까지 문화제조창·첨단문화산업단지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 부서가 나가면 2청사는 두 달 정도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시장, 부시장, 기획행정실 소속 지원부서 사무실로 사용한다.

 

2청사를 새롭게 꾸미는 데 필요한 비용은 7억~8억원 정도로 추산됐다.

 

만약 2청사의 기존 부서를 그대로 존치시키고, 시장실과 지원부서가 어차피 수십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하는 문화제조창으로 이전하면 이 공사비는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여기에 2청사는 시가 계획한 '중앙역사공원' 조성사업 대상지로 철거해야 할 운명이기도 하다.

 

신청사가 완공돼 2청사에 있는 시장실 등 모든 부서가 이전하면 이곳을 허물어 공원으로 만들지만, 시는 수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하려 한다.

 

현재 문화제조창은 사무실 공간이 부족해 시청 모든 부서가 들어갈 규모가 되지 않는다. 어떠한 방식이든 2청사와 문화제조창으로 임시청사는 양분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임시청사 양분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2청사에 남아도 될 부서를 굳이 옮겨가며 그 자리를 시장실 등으로 사용해 이사비용과 공사비를 이중으로 쓸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이선영 사무처장은 "시청 부서 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낭비요인에 문제의식이 있다"며 "시장실 등이 2청사로 이전하는 부분도 합리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대민업무 통일성을 위해 2청사에 있는 부서를 문화제조창으로 이전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계획"이라며 "임시청사 인근으로 이전할 시의회와 협조 관계를 위해서라도 시장실과 지원부서 사무실로 사용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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