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오창공장 화재… 생산차질 영향은?

생산 영향 제한적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앞두고 "CEO 리스크" 생겨

이하나 기자 | 기사입력 2022/01/25 [17:50]

에코프로비엠 오창공장 화재… 생산차질 영향은?

생산 영향 제한적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앞두고 "CEO 리스크" 생겨

이하나 기자 | 입력 : 2022/01/25 [17:50]

▲ 지난 21일 청주 오창읍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공장에서 화재가 나고 있는 모습.     ©

 

4명의 사상자를 낸 에코프로비엠 오창공장 발·화재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정밀합동감식이 24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합동 감식에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충북소방본부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제기된 화재 원인에는 공장 보일러실 내 유증기 폭발에 의해 사고가 생긴 것이 유력하다.

 

◇ 에코프로비엠 오창공장 폭발·화재… 양극재 생산 차질 빚어지나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생산 전문기업으로 2차전지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기업으로 꼽힌다. 현재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국내 시장점유율은 50% 육박하고 있다. 주 고객사로는 SK온, 삼성SDI, 무라타 등이 있다.

 

에코프로 측은 현재 사태와 관련해 생산차질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직접적인 화재의 피해가 있는 CAM4N 공장의 생산능력은 올해 계획된 회사 전체 생산능력과 CAM4의 재가동을 고려할 경우 영향이 중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공시했다.

 

일각에서는 에코프로비엠 포항공장과 오창공장 간의 제품 간 혼용이 가능한데다 코스모신소재, 엘엔애프 등 대체 수급처가 존재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에코프로비엠은 오창공장과 포항공장에 각각 3만t, 6만t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 규모로만 보면 화재가 난 오창공장은 포항공장 생산 규모의 절반 수준으로 볼 수있어 직접적으로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25일 에코프로비엠 오창공장이 화재 영향을 받는 KEPA(생산능력)가 전체 6.6%로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 코스닥 시총 대장주 '에코프로비엠', 앞으로의 주가 향방은?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8일 5년간 코스닥 시총 1위 지키던 셀트리온을 밀어내고, 시총 1위를 터치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공장 화재와 양극재 생산 수급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앞으로의 주가에도 변수가 있을 전망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5일 오전 전날보다 2.9% 오른 41만 2000원에 거래됐지만, 상승세가 꺾이며 40만 6300원의 종가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이는 전일 종가 대비 1.47% 상승한 수치로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에코프로비엠의 시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여론이 대두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재가동까지는 일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지만 매출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고 4439억원 규모의 보험가입으로 금전적 피해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대재해처벌법 본격 시행을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채, 이번 사건이 터진 것이 악재다.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 사망사고와 같은 중대재해에 경영 책임자에게 직접적인 책임을 묻고 처벌하는 것이 목적이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에코프로비엠 김병훈 대표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노동부는 화재 원인과 안전조치 위반 행위 등을 조사해 책임자를 엄정 처벌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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