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스타기업 육성사업, 앞으로의 향방은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글로벌 강소기업 ‘뜀틀’ 역할
내년부터 사업 자체 없어질 가능성…대책 마련 시급

양정아 기자 | 기사입력 2022/06/29 [09:32]

[진단] 스타기업 육성사업, 앞으로의 향방은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글로벌 강소기업 ‘뜀틀’ 역할
내년부터 사업 자체 없어질 가능성…대책 마련 시급

양정아 기자 | 입력 : 2022/06/29 [09:32]

 

충북의 스타기업 육성사업이 그동안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면서 도내 중소기업 양성에 선도적 역할을 해왔으나, 내년부터 사업 운영이 불투명한 상황이라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충북도와 충북테크노파크(이하 충북TP)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매년 도내 스타기업을 지정, 중소기업 육성에 공을 들였다. 충북지역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충북도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성장잠재력이 높고 일자리 및 부가가치 창출 등 충북 4% 경제 실현의 기반이 되는 중소기업을 발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글로벌 강소기업으로의 점프업이 사업 ‘목표’

 

충북에 소재하는 중소기업 중 매출액 50억~400억원, 최근 5년간 평균 매출액 증가율 5% 이상, R&D 투자 비중이 평균 1% 이상인 15개 업체가 해마다 스타기업으로 지정된다. 지난 6월 15일에도 2022년 스타기업 15곳이 스타기업으로 신규 지정됐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총 76곳이 스타기업으로 지정됐다. 그중 글로벌 강소기업 진입 등으로 7곳이 졸업해 현재 69곳이 충북 스타기업으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충북테크노파크는 기업 규모 및 성장 단계를 토대로 스타기업으로 지정된 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 World Class 300으로 점프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지정된 스타기업들의 평균 수치를 보면 매출액 187억원, 수출액 36억원, R&D 투자액 6억7,000만원, 상시근로자 53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청주시 6곳, 진천군 3곳, 괴산군 2곳, 음성군 1곳이다.

 

지정된 기업에게는 전담 컨설턴트(Project Manager)가 매칭되어 경영과 기술 관련 밀착 지원이 이루어지고 맞춤형 기업 지원인 COMPASS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이를 통해 기술 혁신과 수출 지원 신규 거래처 발굴 및 사업화 지원에 기업별로 연 2,000만원 내에서 지원된다. 또한 기업 성장 계획 수립, 연구개발(R&D) 기획 등의 프로그램(기업별 연 4,000만원 이내)이 지원되며 성과가 우수한 스타기업은 다음 연도에 연 2억원 이내(최대 2년)의 상용화 연구개발(R&D) 사업비를 지원받는 등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진다.

 

올해 스타기업 공모에 충북 기업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스타기업에 지원한 기업은 30곳. 경쟁률은 2대1이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스타기업 육성사업이 기업에 많은 이점을 주고 있다. 향후 스타기업 진입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처럼 스타기업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성장을 꿈꾸는 기업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충북TP 관계자는 “스타기업으로 지정된 기업들은 지역 경제와 기업 모임에서 적극적이다. 또한 지속적인 헌신과 책임이 강하다. ‘충북 스타기업’이라는 이름을 달고 기업을 운영하는 만큼 다른 기업에 대한 멘토 역할도 충실하다”고 설명했다.  

 

▲ 지난 15일 충북도는 충북 스타기업 15곳에 지정서를 수여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사업 종료될 듯

 

하지만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후 스타기업 육성사업이 계속 유지될지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당초 스타기업 육성사업이 5개년 계획으로 추진된 거라 올해 종료되는 사업은 맞다. 충북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 아닌 국비와 연계되어 진행되다보니 하반기에 중소벤처기업부 측에서 관련 사항에 대해 결론이 나면 계속 진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스타기업 육성사업의 지속성에 대해 확답을 주지 못했다. 대신 충북도 관계자는 “도내에는 기업 지원 관련 다른 사업이 운영되고 있다”며 “스타기업이 종료되더라도 지역 혁신 선도 기업이라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름이 다를 뿐이지 거의 동일하게 진행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간 지정 기업 수를 보면 스타기업은 15곳인 반면 혁신 선도 기업은 4곳에 불과해 동일한 성과를 낼지는 의문이다.

 

충북TP 관계자는 “이렇게 스타기업 육성사업이 끝난다면 스타기업에 지정되기 위해 노력한 기업들 입장에서는 시스템적으로 엄청난 손해다. 시스템을 구축해놓았는데 갑자기 사라져버리면 기업도 상실감이 클 것이다”며 “국비 지원이 종료되더라도 스타기업에게 일반적인 지위가 아니라 특별한 지위를 주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점프할 수 있는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타기업에 지정된 기업은 성장률이 정체돼 있으면 스타기업을 유지할 수 없다. 2018년부터 지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매출액·고용·R&D투자비용·유동비율·부채비율 등을 계속 관리하고 있다. 3년 지정 후 2년 연장 시 성장률이 정체되면 지정이 취소된다”며 스타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지역 기업 성장에 큰 기여…계속 지원 필요

 

스타기업에 특별한 지위를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스타기업에 대한 지위 관련 조례’ 제정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스타기업에 대해 특별한 지위권을 부여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 제기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기업 지원 조례는 있지만 스타기업 지위 관련 조례 얘기는 현재 거론되지 않고 있다. 전부 기업 지원에 포함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지정된 스타기업의 지원 방향에 대해서는 “이번에 지정된 스타기업은 향후 3년간 지원된다. 지난해 지정된 스타기업도 마찬가지로 지정된 해부터 3년간 지원은 유지된다. 하지만 3년간 지원이 종료되더라도 2년 연장 요건에 해당된다면 도 차원에서 지원하는 방향도 고려해볼 것이다”고 말했다.

 

충북TP 스타기업 관계자는 “단기적인 성과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그런 기업을 지정해 다른 기업들에 모범 사례가 되면 이것이 기업에게는 단기적 지원보다 더 큰 효과가 있다”며 스타기업 육성사업의 필요성을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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