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공장 탐방] (주)네이처텍 - 글로벌 천연물 전문 OEM/ODM 기업

2019년 스마트 공장 1단계 구축 성공
현재 2단계인 생산설비 자동제어 시스템 도입

양정아 기자 | 기사입력 2022/07/06 [11:10]

[스마트 공장 탐방] (주)네이처텍 - 글로벌 천연물 전문 OEM/ODM 기업

2019년 스마트 공장 1단계 구축 성공
현재 2단계인 생산설비 자동제어 시스템 도입

양정아 기자 | 입력 : 2022/07/06 [11:10]
현재 세계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돌입하며 기업 공장들의 스마트 공장 전환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북테크노파크는 지난 1월 ICT 융합 스마트 공장 보급·확산 사업을 실시하며 중소·중견기업 제조 현장에 적합한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 공장 구축·고도화 및 유지관리 등을 지원해 기업의 제조 혁신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그리고 이달 충북테크노파크 스마트제조혁신센터(이하 충북TP)는 ICT 융합 스마트 공장 구축 우수 사례로 코스메카코리아와 ㈜네이처텍을 선정했다. 충북넷은 우수 사례로 선정된 두 기업의 스마트 공장 도입 배경과 현황에 대해 현장 취재했다. <편집자 주> <충북넷·(재)충북테크노파크 공동기획>
 
 

▲ ㈜네이처텍의 윤석훈 경영정보팀장(좌)과 이재현 생산본부장(우). © 양정아 기자

 

충북 진천군 초평농공단지 내에 위치해 있는 ㈜네이처텍. 1976년 알로에 제품을 시작으로 국내의 건강기능식품 산업을 개척한 알로에·천연물 제조 전문기업이다. 현재는 190여종의 건강기능식품, 에센스·로션·크림 등 130여종의 화장품을 국내 식품 회사와 해외 화장품 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네이처텍은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 화장품을 생산하는 OEM 방식과, 상품 기획부터 개발·생산·품질관리 및 출하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ODM 방식을 구축하고 있다.

 

네이처텍은 알로에 원료를 전 세계 40%까지 공급했다. 하지만 더 나아가 글로벌 천연물 전문 제조기업으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이에 대한 발판으로 생산·품질관리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더 나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스마트 공장을 도입했다. 네이처텍의 스마트 공장 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이재현 생산본부장과 윤석훈 경영정보팀장에게서 스마트 공장 현황에 대해 들어보았다.

 

▲ 생산설비 자동제어 시스템과 제조설비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IoT 게이트웨이. ©양정아 기자

 

식품회사에서는 낯선 스마트 공장

 

현재 네이처텍이 스마트 공장을 구축한 부문은 식품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스마트 공장 구축 사례는 자동차·반도체·전자 기업에서 많다. 이에 대해 이재현 생산본부장은 “처음에는 식품회사는 스마트 공장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충북TP를 통해 스마트 공장에 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기존 공장 내 식품 자동화 라인에 스마트 공장을 접목해보면 좋을 거라는 판단이 들어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네이처텍은 충북TP의 지원으로 2019년 스마트 공장 기초 단계(Level 1)로 DDMRP를 도입했다. 처음 도입 시에는 현장 파트가 아니라 구매 파트의 DDMRP 시스템을 안정화하는 수준이었다. 공용 자재 등을 일정한 버퍼 개념으로 구현해 구매 담당자나 사용자가 사용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 본부장은 “영업 파트에서 수주를 받아오면 그 후에 자재 수요를 조사하고 발주했다. 그러다 보니 누락된 부분도 생기고 어떤 부분에서 남으면 왜 남았는지 이력 관리도 안 되어 폐기하는 자재도 생겼다”며 “그런데 DDMRP 시스템을 구축한 후부터는 구매 담당자가 한눈에 자재 수요량을 파악한 다음에 발주가 나갔다. 현재는 구매 업무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네이처텍은 스마트 공장 고도화 1단계(Level 2) 구축을 통해 생산설비 자동제어 시스템까지 도입하게 됐다.

 

과거 식품회사를 보면 공정별로 각자 알아서 관리하는 수준에 그쳤다. 작업자의 업무가 끝나면 도출된 데이터들이 한곳에 모아지거나 보관되지 않았다. 그런데 스마트 공장을 도입하면서 공정별 데이터들을 모두 클라우드로 넘겨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고도화 단계인 네이처텍의 스마트 공장은 회사 3층 바이알 라인에 구축되어 있다. 네이처텍은 이번에 적용된 자동제어 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포인트대로 그래프화·통계화해 각 공정의 문제점뿐만 아니라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수치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 네이처텍 전경   

 

현장과의 소통을 통한 시스템 구축

 

네이처텍의 성공적인 스마트 공장 구축과 관련해 이 본부장은 “정부 지원을 받으면 구축하고 끝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우리는 실질적으로 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 큰 목표였다. 공정 라인 역시 현장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함께 아이디어를 내어 만들어낸 것이다. 직원 모두 향후 필요한 시스템을 만드는 데 합심했고, 소통을 통해 만들어가다 보니 회사 측이 스마트 공장을 받아들이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 본부장은 “하지만 이 설비를 구축하는 데 6개의 업체가 참여했다. 그러다 보니 클라우드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받아내려면 통신 데이터 포맷을 모두 일치시켜야 하는데 통신 방식이 회사마다 각각 달랐다. 다시 말하면 외부와 통신하기 위한 데이터 포맷 규격이 다 달랐다. 결국 각 회사와 데이터 포맷을 표준화하는 작업이 가장 어려웠다”며 스마트공장 고도화 단계 초기의 고충에 대해 털어놨다. 이 본부장은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 노하우가 축적된 것이라고 본다. 그런 경험이 향후 다른 공정에 스마트 공장을 도입할 때 시행착오를 줄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스마트 공장의 향후 계획에 대해 이 본부장은 “아직은 데이터를 쌓아가는 단계이다. 하지만 데이터가 쌓이면서 제품의 표준화와 생산성을 일관화하는 게 최종 목표이다. 현재까지는 네이처텍에 있는 여러 라인 중 한 라인에만 스마트 공장을 적용해본 것이다. 성과가 좋다면 다른 라인까지 확장해볼 생각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네이처텍은 충북TP의 스마트 공장 구축사업을 통해 품질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이 변화됐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을 통해 다른 부문까지 확장된 스마트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다름 아닌 포장 자동화와 검사 자동화다. 

 

마지막으로 이 본부장은 “네이처텍은 2021년도에 6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앞으로 미국·중국·동남아까지 시장을 확대하며 글로벌 천연물 전문 제조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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