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헬스 "규제 풀고 1조 투자 확대"…충북은?

오송 롯데바이오로직스 투자 협상 중
카이스트 오송 캠퍼스 지원 요청

양정아 기자 | 기사입력 2022/08/10 [09:36]

K바이오헬스 "규제 풀고 1조 투자 확대"…충북은?

오송 롯데바이오로직스 투자 협상 중
카이스트 오송 캠퍼스 지원 요청

양정아 기자 | 입력 : 2022/08/10 [09:36]

▲ 김영환 지사가 바이오 관련 기관인 오송첨복재단을 방문했다.

 

충북은 바이오헬스 산업을 충북의 전략산업으로 추진 중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지난달 18일 오송바이오밸리를 방문해 충북 바이오헬스를 국내에서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인 기관으로 키우겠다고 말한 가운데, 지난달 27일 정부가 바이오헬스 분야의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발표해 앞으로 충북의 바이오 헬스 산업의 전망이 밝아졌다.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방안' 발표에 따르면 혁신 신약 개발과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올해 5000억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 펀드'를 조성하고 앞으로 1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혁신 의료기기가 임상 현장에 쓰이기 위해 거치는 평가 기간을 390일에서 80일로 대폭 단축하고, 바이오헬스 분야 특수성을 반영한 규제 샌드박스(일정 기간 기존 규제 면제·유예)를 신설하기로 했다.

 

특히 현장 중심의 바이오헬스 인력 양성을 위해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산업 규제전문가와 평가 기술 개발역량을 갖춘 석·박사급 전문인력은 5년간 총 1만 7000명을 배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북은 1990년대 후반부터 바이오헬스를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꾸준히 투자해 현재 생산액 전국 2위, 수출액 전국 2위 사업체 수 전국 3위 등 각종 바이오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충북도는 지난달 바이오헬스 분야의 새 정부 정책 대응을 위해 도, 중앙부처, 유관기관, 기업 관계자 등 핵심 연구기관이 참여해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준비해왔다.

 

충북도 바이오산업 관계자는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을 수출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정책 기조에 발맞춰 충북 바이오산업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충북 바이오헬스산업 제2 도약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세우고 충북이 세계적인 바이오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영환 도지사는 “바이오헬스 우수기업 유치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달 24일 충북도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이 발표한 '지역주력 수출기업 Biz 플랫폼 구축 지원사업'을 수행할 지자체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 지역 중소기업 제품을 전시해 해외 바이어와 연결해주는 것으로, 2년간 86억원이 투입된다. 이에 충북도는 현재 바이오헬스·IT 부품·수송기계 분야 기업을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다.

 

 바이오헬스 투자 가속화

 

'K-바이오·백신 펀드'는 올해 정부 등 공공부문이 2000억원, 민간이 3000억원 등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이후 1조 원까지 확대해 민간 투자 활력을 높일 계획이다. 정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헬스 분야 국내 기업이 투자를 가속할 수 있도록 인허가와 정책자금 등에 있어 정부 부처 지원을 강화한다.

 

이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아직 공식적으로 투자계획을 내놓지 않았지만, 송도나 충북 오송을 대상으로 1조 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건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 바이오산업과 관계자는 "투자 규모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지만, 롯데바이오로직스와 투자 관련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물밑 협상 중이다"고 말했다.

 

오송 바이오밸리는 충북도가 30여 년간 집중적으로 투자해 주력으로 육성한 국내 유일의 산-학-연-관이 집적된 국내 최고의 바이오클러스터이다.

 

또한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의 분양이 100% 달성됐다. 오송 바이오폴리스 지구는 바이오·제약·화장품 제조 관련 기업들이 집약적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조성됐으며, 이에 따라 생명공학기술(BT) 관련 60개 기업이 분양계약을 체결했고, 일부 기업은 이미 가동 중이다.

 

 카이스트 오송캠퍼스 탄력 받다

 

▲ 김영환 지사와 이광형 총장이 만나 카이스트 오송 캠퍼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바이오헬스 혁신 인프라 조성으로 바이오 생산공정 인력양성(NIBRT)을 본격 실시할 계획이다.

 

인력양성 계획에는 산업규제 전문가와 평가 기술 개발역량을 보유한 석·박사급 전문인력과 첨단인력인 의료·인공지능 인력과 의사과학자 등도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북은 이미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를 통해 △지방대학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바이오헬스산업 교육 혁신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기술 혁신 △정보 공유 네트워크 혁신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는 오는 2024년까지 총 2000여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충북도와 충북대를 비롯한 15개 대학이 ‘바이오헬스산업’ 인재를 육성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19일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이광형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을 만나 카이스트 오송 캠퍼스에 대해 논의했다. 김 지사는 “오송이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로 커나가기 위해서는 연구중심대학인 카이스트가 꼭 필요하며, 오송 캠퍼스 조성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손을 내밀었다.

 

카이스트 오송캠퍼스는 오송 제3 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내 약 1.1㎢ 부지(약 33만 평 규모)에 바이오메디컬 분야를 특화한 대학(원)과 병원, 연구소, 창업 시설과 상업시설 및 공원 등이 연계한 캠퍼스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첨단 바이오와 의학을 융합한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메디컬 융합인재 육성, 중부권 거점 난치병(암·치매) 치료를 위한 연구·임상병원, 글로벌 바이오 창업타운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 김영환 지사와 이종호 과기부 장관의 면담 모습

 

충북도는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 부지인 오송 제3 국가산업단지의 조기 승인을 위해 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와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 8일 김 지사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만나 카이스트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에 대해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 바이오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충북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의·과학 교육시설인 카이스트 오송캠퍼스 타운 조성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장관은 “충북은 바이오산업의 중심으로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미래를 견인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충북 발전을 위해 카이스트 오송캠퍼스 타운 조성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yangja@okcb.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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